<기자수첩>공무원의 열정이 만드는 ‘수성폭염축제’
<기자수첩>공무원의 열정이 만드는 ‘수성폭염축제’
  • 승인 2010.07.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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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대구 수성구청 문화체육과 직원들이 폭염축제 막바지 준비로 분주하다.

2008년 처음 개최된 ‘수성폭염축제’는 무엇보다 대구의 ‘폭염’을 축제 아이템으로 승화시킨 발상의 전환으로 관심을 끌었다.

‘전국에서 가장 더운 곳인 대구의 더위를 상품으로 만들어 팔아보겠다’는 기발한 생각이 먹혀든 것이다.

축제를 준비하는 구청과 축제추진위원회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기 보다는 내실을 다져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축제를 기획하고 꼼꼼하게 준비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문화체육과 공무원들은 사무실에서 밤을 새우는 일이 많을 정도다.

많은 예산을 들여 쉽고 편하게 축제를 준비할 수 있다면 공무원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빠듯한 예산으로 수준 높은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손님을 맞으려 잔치를 준비하는 이들의 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3일간 열리는 폭염 축제에는 대구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50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몰린다.

축제의 성공에 있어 ‘관람객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공무원들은 축제를 보조할 경찰, 소방공무원들과 협의에도 소홀함이 없다.

담당 부서 공무원만의 노력으로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것은 아니다.

밤을 새우며 노점상을 단속해야 되는 건설과 직원과 건강 부스를 운영하며 찾아가는 보건행정을 펼칠 보건소 직원들, 땡볕에서 검게 그을리며 교통 통제에 나설 교통과 직원과 경찰, 행사장을 말끔하게 정리해야 되는 청소과 직원들 모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매년 이들의 노력으로 수성폭염축제가 대구의 무더위를 상품화 하는데 성공했지만 올해 축제야말로 대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다.

폭염축제를 전국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축제장 인근 들안길 먹거리타운의 음식점과 대구 시민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들안길과 수성못 인근의 음식점 관계자들은 ‘내가 손님을 맞이하는 축제의 주인공’이란 마음을 갖고 관람객들에게 친절한 이미지를 심어줘야 된다.

시민들도 열린 마음으로 도심 속 축제를 즐기면서 성숙된 질서의식을 보여야 된다.

휴일도 없이 축제를 준비하는 모든 공무원들의 뜨거운 열정이 한 여름 대구의 찜통 무더위를 잠재우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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