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가스보일러 사고, 확실한 점검으로 예방해야
겨울철 가스보일러 사고, 확실한 점검으로 예방해야
  • 승인 2017.12.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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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가스보일러사고
박종곤 한국가스안
전공사 대구경북지
역본부장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난방기와 관련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월 28일 오전 8시30쯤 안동시 한 주택에서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부부는 잠을 자던 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에 앞서 26일 오전 8시 30분쯤에는 안동시의 한 저수지 텐트 안에서 캠핑을 하던 한 시민이 텐트 안에서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이동형 난방기구를 켜놓고 잠을 자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이 달 5일 14시경에 동구 신암동에 위치한 한 빌라에서 2명이 죽고 1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경찰에서는 이 사고 또한 보일러 CO중독에 의한 사고로 보고 있다.

겨울철에는 보일러뿐만 아니라 난방기 수요가 많아지고 이용이 늘어나는 만큼 가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의 가능성 또한 높게 올라간다. 실제 가스보일러의 경우 지난 5년(2012년~2016년) 동안 사고가 26건 발생했는데, 배기통 이탈 등으로 인한 시설미비가 18건으로 70%에 달했고, 제품고장(노후)으로 인한 사고가 6건으로 23%나 됐다. 가스보일러로 인한 사망률이 이렇게 높은 것은 일산화탄소 중독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일산화탄소는 우리 몸속에 산소를 공급하는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체내 산소공급능력을 방해하고, 체내 조직세포의 산소결핍을 초래해 질식을 일으키기도 한다. 게다가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의 특성을 갖고 있어 중독되는 것을 알 수 없어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런 가스보일러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점검이 필수다. 보일러 사용 전뿐만 아니라 사용 중에도 보일러 배기통이 빠져 있거나 꺾인 곳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환기가 잘 되도록 해야 한다. 빗물이나 찬바람을 막는다고 환기구를 비닐이나 테이프로 막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된다.

겨울 캠핑 시 가스안전도 빼놓을 수 없다. 캠핑 중 취침을 하려고 텐트 안이나 입구에 가스 난방기를 설치하는데,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 난방기 사용은 산소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침낭과 핫팩을 사용해 보온하는 것이 좋다.

캠핑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이동식부탄연소기 안전사용 요령도 알아두어야 한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이동식부탄연소기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부탄캔을 가열했다가는 부탄캔이 폭발해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절대 가열해서는 안 된다. 또한 이동식부탄연소기를 사용할 때 부탄캔이 정확히 장착됐는지 살피고, 보관할 때도 화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두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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