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한 세상
청렴한 세상
  • 승인 2016.06.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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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규 대구북부경
찰서 고성지구대장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을 뜻한다. 이것이 인간의 올바른 정신 건강이다. 모두가 청렴한 사람을 좋아하며 존경하고 공직자 모두 청렴한 분위기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한다.

‘김영란법’은 지난해 3월 27일 공포됐고 오는 9월 28일 시행 예정이다.

저성장이 장기화돼 경제의 악영향과,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로 사회 경쟁력을 강화시켜 장기적으로는 좋을 것이라는 상반된 주장이나 청렴만큼은 지켜져야 한다.

조선시대 승정원 도승지, 관찰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지만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조그마한 집 한 칸에서 살다가 세상을 뜬 뒤에는 상을 치를 돈이 없을 정도로 청빈한 관리가 있는가 하면, 아들이 죽었을 때 무명 한필을 보낸 지방관을 크게 꾸짖고 벌을 준 청백리도 있었다.

조선 관료들은 특히 ‘사불삼거’를 청렴도의 불문율로 삼았다. ‘네 가지를 하지 말고, 세 가지를 거절하라’는 말이다.

재임 중에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네 가지는, 부업을 하지 않고, 땅을 사지 않고, 집을 늘리지 않고, 재임지의 명산물을 먹지 않는 것이다. 반드시 거절해야 할 세 가지는 윗사람의 부당한 요구, 청을 들어 준 것에 대한 답례, 경조사의 부조다.

이 같은 청렴한 정신은 시대가 달라져도 공직자가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 요건이지만, 현재 우리 공직사회의 청렴 수준은 어떤가? 다수의 국민은 공직사회의 부패 문제를 아직도 ‘매우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공직자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썩은 사과가 될 수 있다. 그로 인해 내가 몸담은 조직의 질서를 무너뜨림은 물론 국민들의 신뢰마저 저버리는 돌이키지 못 할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혹여 나 자신은 썩은 사과가 아닌지 다시 한 번 성찰하며, 청렴의 실천으로 주변의 작고 사소한 일부터 시작해 모두가 청백리가 되길 소망한다.

우리나라는 공직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누구나 국민의 봉사자로서 선서를 하고 청렴의 의무를 법적으로 부여받고 있다. 단지 선서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국민과 공직자 모두가 적극적·지속적 노력과 동참으로 국가 청렴 마인드를 높여야 할 것이다. 상식이 통하는‘청렴한 세상’ 이것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는 열쇠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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