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족 지키는 ‘골든타임’
내 가족 지키는 ‘골든타임’
  • 승인 2016.07.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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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옥 대구 서부경
찰서 112종합상황실
경장
모든 신고 전화는 112, 119, 110으로 통합 운영된다. 7월 15일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10월말부터는 전국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종류에 상관없이 긴급상황 우선대응을 위해 범죄는 112, 재난·구조는 119, 민원·상담은 110으로 통합 연계된다.

물론 기존의 해양긴급신고 122나 경찰민원상담 182로 전화해도 각각 119, 110으로 연결이 된다. 다양한 신고전화번호가 있지만 112, 119를 제외하고는 국민의 인지도가 낮아 혼란을 초래하고 신고접수 지연사례도 많았다.

긴급신고 공동관리센터를 중심으로 기관간 신고내용 실시간 공유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반복적인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고 어느 번호로 걸어도 동일한 신고접수 처리가 가능하다. 영상신고 등 다매체 시스템 구축으로 사진 영상을 활용한 신고도 쉬워진다.

이처럼 21개의 신고전화를 3개로 통합운영 한다면 재난·인명구조현장에서의 출동시간이 단축되어 골든타임확보가 가능해진다.

이런 노력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 또한 필요하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지난 한해 약 1천910여만 건의 112신고 가운데 860여만 건, 약 45%의 신고가 경찰출동이 전혀 필요 하지 않는 범죄와 무관한 내용으로, 또한 현장에 출동한 55%의 신고도 정작 경찰 출동이 필요 없는 단순 민원성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국민들의 대부분은 긴급한 범죄에 대한 골든타임은 5분 이내라고 생각할 만큼 현장에 빨리 도착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일부는 생활불편, 경찰일반민원에 대해서도 112신고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112신고를 통해 긴급범죄에 대응하기를 바라지만 각종 치안서비스 등 정부 민원 전반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 활동을 요구한다. 하지만 112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 활동요구는 ‘112는 긴급신고’라는 경찰 본연의 역할을 무력화시킨다.

무분별한 112신고는 절박한 위험에 처한 국민이 제때 구조를 받을 수 없고 민원상담까지의 출동 관행이 되어버린다면 긴급범죄 대처에 효율적이지 못하게 된다.

생명·신체에 대한 위험이 존재하거나 우려되는 경우 즉시 출동하는 한편 단순 민원·상담성 신고는 비출동 사건으로 관계기관과의 상호협력으로 효율적인 대응해야한다. 긴급 우선순위 출동사건에 대해 한층 더 집중하고 중요도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112가 긴급 범죄 신고로서의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112신고문화 정착이 급선무다. 누군가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구호의 손길마저 뺏아 버리는 것은 살인의 방조라는 생각이 든다.

사이렌을 울리는 구급차에게 모세의 기적처럼 도로를 내어주듯 112신고에도 긴급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골든타임 확보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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