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기법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GMO는 안전성평가를 거쳐야만 생산·유통되어 우리가 이용할 수 있다. GMO의 안전성평가는 크게 환경에 대한 위해성과 식품에 대한 안전성평가로 나뉜다. GMO를 식품으로 승인 받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과학적인 근거에 의한 평가, 투명하고 개관적인 평가, 사례별 평가 등을 원칙으로 GMO가 안전한지를 평가하며 이를 토대로 국가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인체 안전성 심사를 통과하도록 되어 있다.
GMO 식품안전성 평가는 기존 식품과 다른 점은 없는지, 인체에 위해하지는 아닌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몇 가지 중요한 평가항목이 있다. 첫째는 독성평가로 GMO를 섭취 시에 인체에 독성을 유발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이는 새로운 유전자 산물을 시험동물인 쥐 혹은 토끼 등에 투여하여 독성여부를 평가하게 된다.
둘째는 알레르기 평가로 도입된 유전자 산물로 인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지를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영양성분을 분석하여 평가하는데, 도입된 GMO가 기존의 것과 영양성분 측면에서 어떻게 다른지, 이러한 성분변화가 인체에 위해한지를 검토하는 평가이다.
지금까지 미국이나 캐나다, 브라질, 스페인, 중국, 호주 등 많은 나라에서 GMO 식품을 여러 해 동안 먹어왔지만 인체에 위해하다는 어떠한 증거나 연구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GMO 식품의 안전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람도 있지만 아직 100% 안전하다는 증거도 없음으로 GMO 섭취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는 사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현대 과학이 증명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철저한 안전성평가를 수행하고, GMO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 소비자의 불신감을 해소시킨다면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GMO 식품 소비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여윤수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안전성과 농업연구관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