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촉발된 원자력발전의 존폐논란은 지난 3월 고리원전 1호기의 전력공급 중단 사건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또한 한수원의 납품비리로 인한 내부기강 해이 등으로 대한민국의 원자력산업은 이제 하강기에 접어드는 것 같은 느낌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7일 `월성원전 1호기가 안전기준을 우수한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는 보도 자료와 11일 `지난 2월 9일 발생한 정전사고의 원인인 비상디젤발전기를 포함한 발전소 설비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결과를 정리한 IAEA 안전점검팀의 기자회견은 월성 1호기, 고리 1호기의 안전성이 국제적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결과이며, 원전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는 동시에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일석 3조의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원전 르네상스 도래를 직전에 두고 발생된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한수원에서 발생된 문제는 다른 관점에서는 한걸음에 달려온 우리 원자력계가 한 템포 쉬어가면서 내부 정비를 하고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한수원은 최근 간부들의 대규모 인사이동과 더불어 직원들까지 대량 보직이동을 하였으며, 1일에 신임사장을 재선임 하는 등 대대적인 혁신에 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국내 전력의 40%를 담당하는 한수원의 기업문화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정신으로 안전과 신뢰가 병행하는 문화로 변화되어 일반 국민들에게 더욱 인정받는 기업이 되었으면 한다.
조주상 대구 북구 태전 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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