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고유가가 장기화되고 있어 전 세계의 석유수급 위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이웃나라 일본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무역 수출입에도 차질이 예상돼 장기적 국내 경제에 먹구름이 끼었다. 더구나 영토 분쟁으로 둘러싼 한반도 주변국가간 공조와 대립노선도 변화무쌍하게 움직이고 있다.
무더위가 기습해오고 있는 가운데 전력난으로 현재진행중인 일본을 보고서도 먼 나라의 사정인양 작년 냉방수요 급증에 따른 `블랙아웃’의 악몽도 잊은 채 흥청망청 에너지 과소비 행태가 여전하다. 또한, 도심마다 초고층 빌딩과 반나절 생활권의 교통 인프라 정책에 발맞춰 전력 공급을 충족시키기 위한 전력시설 보강도 절실하지만 지역 님비주의에 입지 확보도 어렵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자원빈국으로서 그나마 에너지 분야에서 우리가 내세울 원동력인 원자력발전은 고유가와 경제 악순환 틀에서 양질적인 전력공급으로 민생안정과 경제순환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생태계 보전의 이유로 풍력, 조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자체의 반대도 거세진 국면에서 당초 계획 중인 원전 건설에 까지 차질이 빚어서는 안 될 일이다. 우리 국민들도 할 수 있는 실천적인 에너지 절약과 더불어 원자력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가 절실할 때이겠다.
한찬희(경북 경주시 용강동 / 회사원)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