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달력에 못질을 하며
새 달력에 못질을 하며
  • 승인 2017.01.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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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동

귀밑머리 스쳐

하이얀 강물로 흐르는 바람소리

내 몫의 나이테를 감돌아

하염없이

세월을 실어 나른다

갈대꽃 뾰얗게 흩어지는

허무 또는 환희의 언덕에서

또 하나 새 달력에

탕탕 못질을 하며

세월도 함께 때린다

◇황인동=대구문학 등단
 대구문학신인상 수상
 한국시인협회, 대구 시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회원
 경상북도 공무원문학회 회장, 대구문인협회 부회장 역임
 청도부군수,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 역임
 시집 <비는 아직 통화중 >

<감상> 못을 박아 새 달력을 벽에 걸고 마지막 한 장 남은 묵은 달력 12월을 떼어내고 다시 시작되는 1월, 새 달력을 뒤적이며 가정의 행사와 기념일을 또렷이 표시하고 한해를 또 어떻게 보내야 할지를 곰곰이 생각해 본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세월이지만 또 나이를 먹는다는 생각에 지난 세월이 마냥 그립고 아쉽게 느껴진다. 덧없는 세월 흘러흘러 나의 나이테가 벌써 50대 한 자락에 있다. 지난해의 아쉬움과 미련을 접고 더러는 실패할 때도 있겠지만 나의 인생 나이테를 마음속에 쌓으면서 다시 새해를 계획하며 최선을 다한다면 만족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삶의 나이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해 본다. -달구벌시낭송협회 오순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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