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세상이 아름답다
버리는 세상이 아름답다
  • 승인 2017.03.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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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이 세상 욕망의 짐을

조금만 던져버리면

들꽃보다 가벼운 것을

세상 재물 짐을

받을 수 있는 기쁨보다

줄 수 있는 기쁨이

더 크다는 것을 알면

이렇게 행복하거늘

세상 명예 짐은

올라갈 때 힘들고

내려올 때 더 힘들다는

그 사실을 알면

나비보다

가벼운 몸이 되는 것을

이렇게 모든 것을

조금만 더

버릴 수 있다면

하늘에 푸른 별로

태어날 수 있는 것을

◇김정호=1961년 전남 화순 출생
 2002년 시의나라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바다를 넣고 잠든다> <추억이 비어 있다>
 현 우리시 동인, 부산시인협회 회원

<감상> 나는 마음을 빨리 버리려 하는데 버리려면 언제든 버려야 한다. 요즘은 음식물 쓰레기며 코 풀은 화장지며 던지다가 언제는 잘 모아야 행복이라 한다. 요즘은 잘 버려야 좋은 걸 버리다 모으다 한 세상 아낌없이 살아요. -달구벌시낭송협회 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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