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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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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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하

무너지리라는 걸 알면서도

탑을 쌓는다

세상에서 가장 허술하게

세상에서 가장 초라하게

탑을 쌓는다

사랑

대책 없이 미련한 일이던 것을

혼자서 소중하게

가슴짝 뜯어내어

탑을 짓는다

그리움은 밑에다 깔고

간절함은 위에다 세우는데

무거운 건 왠지 가슴속일까

봄 아지랑이 보다 더 또렷이

눈앞에 서있는 세월이 서러워서

◇박종하=1976년 동인지 맷돌에 시를 발표함으로서
 문학 활동을 시작함.
 1980년 석간수 문학동인, 2006년 낙동강문학 창간호 동인
 현)낙동강문학 작품심사위원장, 한국시민문학협회 고문
 시집 <어느 꿈결 같은 세월의 오후> <세월>

<감상> 어리석음을 알면서도 행하는 행위, 부질없는 행위인 줄 알면서도 행하는 행위, 지난 뒤 발자취에 남긴 흔적은 가슴속으로 무거운 짐이 된다. 준비되지 않는 우리들의 나약한 모습, 세월은 다음 것을 위하여 흐르고 있는데…. -달구벌시낭송협회 오순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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