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 6월이라
충절로 기억되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의 마음속에
충정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이 그리우면
하모니카를 불던 사람
만인의 그리움을 좇아
하모니카를 불어주던 사람
가슴속에 가두어 둔 그리움
빗장 열어 때때로 놓아주라고
사람들 모여든 장소마다
물안개를 피우듯 곡을 띄웠던 사람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 없어…
영원한 그리움의 시 노래가 된 채
충정으로 일렁이는 6월입니다
김정숙 = 부산문인협회 월간문학도시 편집차장을 역임했으며, 부산광역시 음악‘ 교육협의회’ 회장 및 시사위 문화예술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해설> 조국을 위해 산화한 분들의 나라사랑이 이 땅 곳곳에서 숨 쉬는 아픔의 유월이지만 시인에게는 또 한 사람의 참되고 진실한 지인을 잃었던 슬픔의 유월이기도 한 것이다. 묵묵히 재능기부를 하며 사랑을 실천 해 온 그 사람의 참되고 진실한 정이 일렁이는 유월이라고 회고하는 걸 보면 화자의 인연을 귀히 여기는 마음 씀이 아름답다. -정광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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