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한 사람에 온 우주가 다 담겨 있는데
그중에 행성이 가장 많은 곳이 심장 근처라네
별자리는 계절별로 달리 보이지만
사실은 움직인 건 시각일 뿐
별은 늘 박동하는 그 자리에 있네
나는 오늘밤 내 별을 보여주고 싶은데
차마 별똥별이 돼버릴까 가슴을 펼 수 없네
그러나 그대는 알잖나
생이 끝나는 날도 가장 아름다움을
지는 별은 장관이 될 것이네
당신의 별이 진다고 슬퍼말게
살아있음으로 스스로 아는 살앎
사람의 생은 별처럼 밝음으로 자체가 빛나네
또한
지는 별마저 찬란한 생의 주인공들일세
◇이승현 = 1979년 부산 출생
한국시민문학협회 회원
낙동강문학 시 부분 신인상
<해설> 산자락의 빗방울도 떨어지는 자리의 작은 차이로 한 방울은 동쪽으로, 한 방울은 서쪽으로 흐른다. 삶은 존재 자체로 아름답고, 찬란하다. 인간의 가슴에는 누구나 별이 있다. -성군경(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