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천 전 경정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1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나눴다. 박 전 경정은 국정농단 게이트가 불거지기 이전 “대한민국 권력순위 1위는 최순실, 3위가 박근혜”라는 말을 내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또 2014년 세계일보 보도로 세간에 알려진 ‘정윤회 문건’을 직접 작성한 것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정윤회 문건을 작성하면서 모두 8가지 버전이 만들어졌다” 고 밝혔다. 그는 “처음 만들어진 보고서는 3쪽 분량으로, 최순실이 어떤 신임을 받고 있으며 왜 권력실세가 됐고, 어떻게 인사전횡을 했는지 하는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손 앵커가 “설마하니 기억의 왜곡이 있지는 않겠죠?”라고 묻자 그는 “절대 아니다. 검찰 조사를 받던 때 검찰도 해당 문서를 입수했다. 검찰 측에서 놀라며 제게 ‘당신이 이걸 작성한 게 맞냐’고 묻기도 했다” 고 답했다.
그는 8가지 문서가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서도 밝혔다. 당시 상사에게 ‘원본’을 보고했을 때 오히려 상사 쪽에서 “이건 현 정부에 역린이 될 수 있다”며 수위를 낮추라고 주문했고, 여러 차례 문건을 새로 작성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래서 보고서 수위를 계속해서 낮췄다. 최초 내용과 비교하면 내용이 40% 정도 빠졌다”고 말했다.
손 앵커가 “그 상사가 누구였느냐”고 묻자 박 전 경정은 “당시 공직기관비서관, 그러니까 지금의 조응천 의원”이라고 답했다.
그는 최근 조국 민정수석이 “제대로 대처했다면 국정농단 사건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저도 공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전 경정은 또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이 내용을 다 담으면 ‘역린’이라며 수위를 조절하라고 지시해서 농도가 톤 다운됐다”고 말했다. ‘역린’이란 임금의 노여움을 이르는 말로 용의 턱 아래에 거꾸로 난 비늘을 건드리면 용이 크게 노하여 건드린 사람을 죽인다고 한다. ‘한비자’의 ‘세난편(說難編)’에서 유래한다.
한비는 “용이란 짐승은 잘 친하기만 하면 올라탈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목 아래에 붙어 있는 직경 한 자쯤 되는 ‘역린’을 사람이 건드리기만 하면 반드시 사람을 죽이고 만다. 임금도 또한 역린이 있다. 말하는 사람이 임금의 역린만 능히 건드리지 않을 수 있다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검찰은 “소위 ‘초안’ 형태로 보이는 여러 건 내지 버전의 메모식 문서가 수사 과정에서 입수됐으나 각 서류의 실질적인 내용은 대동소이했고 별 차이가 없었다” 며 “당시 더 구체적으로 진전된 진술이나 증거가 제시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논설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정윤회 문건을 작성하면서 모두 8가지 버전이 만들어졌다” 고 밝혔다. 그는 “처음 만들어진 보고서는 3쪽 분량으로, 최순실이 어떤 신임을 받고 있으며 왜 권력실세가 됐고, 어떻게 인사전횡을 했는지 하는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손 앵커가 “설마하니 기억의 왜곡이 있지는 않겠죠?”라고 묻자 그는 “절대 아니다. 검찰 조사를 받던 때 검찰도 해당 문서를 입수했다. 검찰 측에서 놀라며 제게 ‘당신이 이걸 작성한 게 맞냐’고 묻기도 했다” 고 답했다.
그는 8가지 문서가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서도 밝혔다. 당시 상사에게 ‘원본’을 보고했을 때 오히려 상사 쪽에서 “이건 현 정부에 역린이 될 수 있다”며 수위를 낮추라고 주문했고, 여러 차례 문건을 새로 작성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래서 보고서 수위를 계속해서 낮췄다. 최초 내용과 비교하면 내용이 40% 정도 빠졌다”고 말했다.
손 앵커가 “그 상사가 누구였느냐”고 묻자 박 전 경정은 “당시 공직기관비서관, 그러니까 지금의 조응천 의원”이라고 답했다.
그는 최근 조국 민정수석이 “제대로 대처했다면 국정농단 사건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저도 공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전 경정은 또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이 내용을 다 담으면 ‘역린’이라며 수위를 조절하라고 지시해서 농도가 톤 다운됐다”고 말했다. ‘역린’이란 임금의 노여움을 이르는 말로 용의 턱 아래에 거꾸로 난 비늘을 건드리면 용이 크게 노하여 건드린 사람을 죽인다고 한다. ‘한비자’의 ‘세난편(說難編)’에서 유래한다.
한비는 “용이란 짐승은 잘 친하기만 하면 올라탈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목 아래에 붙어 있는 직경 한 자쯤 되는 ‘역린’을 사람이 건드리기만 하면 반드시 사람을 죽이고 만다. 임금도 또한 역린이 있다. 말하는 사람이 임금의 역린만 능히 건드리지 않을 수 있다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검찰은 “소위 ‘초안’ 형태로 보이는 여러 건 내지 버전의 메모식 문서가 수사 과정에서 입수됐으나 각 서류의 실질적인 내용은 대동소이했고 별 차이가 없었다” 며 “당시 더 구체적으로 진전된 진술이나 증거가 제시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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