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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종현 사망 … 아이돌 육성 시스템 점검 필요

기사전송 2017-12-19, 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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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의 종현이 사망하면서 가요계가 아이돌 육성 시스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연습생부터 성공까지 경쟁 또 경쟁

한국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은 가요 시장이 산업화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여느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체계다. 보통 해외 팝 시장에서는 탁월한 재능이 있는 ‘원석’을 발굴해 데뷔시키는 것과 달리, 국내 기획사들은 오디션을 거쳐 뽑힌 연습생을 수년에 걸쳐 노래와 춤, 연기, 언어 등을 트레이닝하고 그 안에서의 경쟁을 통해 해외에서도 통할 팀을 조합한 뒤 음악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연습생들은 매월 성취도를 평가받은 끝에 데뷔조에 뽑히고, 팀워크와 바쁜 스케줄의 기동력을 위해 대부분 숙소 생활을 시작한다. 이때부터 숙소에서 다수의 멤버와 부대끼게 대고 기획사의 관리에 놓이면서 사생활은 거의 없게 된다.

한 마디로 이 시스템은 기획사가 기획해 수년에 걸쳐 가수를 육성하고 관리하는 구조다. 현재 기획사마다 편차가 있더라도 많게는 30억~50억원까지 들어간다는 것이 가요계의 설명이다. 시간과 큰 자본이 투입되다 보니 성공과 인기 유지를 위해 이미지에 금이 가지 않도록 회사나 가수 모두에게 엄격한 관리가 요구된다.

해외 언론에서는 한국의 이러한 아이돌 육성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샤이니를 비롯한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SM타운’ 합동 공연을 열었을 당시 현지 유력지 르몽드는 “음악을 수출품으로 만든 제작사의 기획으로 길러진 소년과 소녀들”이라고 꼬집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도 종현의 사망 보도에서 한국 유명인들이 악명 높은 중압감에 시달린다면서 “한국에서 가수들은 소속사의 엄격한 관리를 받는다”고 전했다.



△ 성공 강박·사생활 노출과 미래 불안감

운 좋게 데뷔란 꿈을 이루더라도 아이돌 가수들은 성공에 대한 강박, 사생활 노출과 익명성을 무기로 한 ‘악플’(악성 댓글)의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또 다른 압박감에 놓인다. 가요계에서 20년간 종사한 한 관계자는 “성공할수록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되고, 과도한 도덕성을 요구하니 ‘악플’이 두려워서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 고 말했다. 아이돌 가수들의 심리적인 문제는 지난 수년간 지적됐고 대형 기획사들은 아이돌 가수를 위한 심리 상담을 교육 프로그램에 넣는 등 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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