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이사제’ 다시 ‘뜨거운 감자’로 …
‘노동이사제’ 다시 ‘뜨거운 감자’로 …
  • 승인 2018.01.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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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노조가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나서면서 작년 말 금융권을 달궜던 노동이사제 이슈에 다시 불이 붙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노조에 이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노조도 이른바 ‘노동이사제’로 불리는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에 나설 계획이다.

가장 선봉에 선 것은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이하 KB노조)다.

지난해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도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던 KB노조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 교수를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지난 주총 당시 의결권 자문사 ISS에서 하 후보의 법조 전문성이 기존 사외이사와 중복된다는 점과 정당 경력을 문제 삼아 반대 의견을 낸 것을 고려해 이번에는 비(非)법조인이 후보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KB금융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노조 추천 사외이사 안건에 찬성 의견을 내놓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민연금은 지난 임시 주총에서도 하 후보 추천안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한 바 있다.

앞서 신한은행 노조도 근로이사제 추진 의사를 밝혔다. 신한 노조는 이를 당장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사측을 설득해 노조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외이사를 한 명 추천하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다음달 대의원 대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확정하고 안건을 만들어 신한금융지주 또는 은행에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노조는 지난달 우리사주조합 주식보유목적을 변경하면서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에 나서겠다는 뜻을 공표했다.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은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향후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주주제안’으로 변경했다. 다만 노조 추천 사외이사 추진은 정부의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과 지주사 전환이 이뤄진 뒤에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KEB하나은행 노조는 주주의 사외이사 추천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이진용 KEB하나은행 노조공동위원장은 최근 국회 토론회에서 현 사외이사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현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요구하고 임시 주총을 열어서 소액주주가 사외이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이사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항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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