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운암도에서 마주친 광경입니다.
메마른 땅 갈라진 땅 바닥을 보고 놀랐습니다.
얼마나 목이 마르면 이토록 애절하리 만큼 이 모습이 됐을까? 목마름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자연의 순리에…… 또 한 말없이 순응하는 그 모습에 숙연함을 느꼈습니다.
인생도 비와 비슷하겠죠.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또한 메말마 갈라진 땅처럼 우리 인간들도 황폐하게 살고 있는 지는 아닐지.
한편 이번 사진을 찍으면서 사진작가들이 그 어떤 어려움도 수고를 마다 않고 이 순간을 담고 싶어 사진 인생을 가나보다 하고 그 분들의 열정을 잠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숙하지만 저 또한 그 분들의 대열에 한 발 다가 선 느낌입니다.
그때 그 순간의 설레임과 들떴던 기분이 오롯이 전해져 오는 것처럼 온 몸의 전율을 느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