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심기가 시작될 무렵이면 새들은 바빠집니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에게 먹이를 가져다주느라 어미들의 날개 짓이 쉴 틈이 없습니다.
나지막한 꽃 사과 가지에 둥지를 틀어 육추하고 있는 붉은 머리 오목눈이를 만났다.
어린새끼는 어미의 몸짓보다 몇 배나 큰 뻐꾸기가 아닌가…. 말로만 듣고 TV 다큐에서 본 뻐꾸기 탁란이다.
나에게도 이런 기회의 행운이....
처음으로 본 장면이라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그러다 여유가 생겨 검색을 해보니 뻐꾸기가 아주 못된 습성을 가진 새라는 걸 알았고,두 마리의 오목눈이가 열심히 먹이를 물어다 키우지만 자연의 섭리로 다시 뻐꾸기 어미 품으로 돌아가고…. 오목눈이는 2차 포란으로 자기 종족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고 아름다운 장면들을 관찰할 수 있게 우리 모두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