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3~4월이면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아와 둥지를 틀고 10월경이면 월동을 위해 동남아 지역으로 날아가는 철새이다.
그런데 요즘은 텃새로 변해가고 있다.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늦은 가을이면 둥지를 떠나고자 늘어난 새 식구와 함께 정들었던 마을 하늘을 선회하며 울던 학소리가 생생한다. 며칠 후 한 마리의 백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 이듬해까지는….
그러나 요즘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텃새로 적응된 것 같다. 한겨울에도 바닷가 간척지나 호숫가에서 많이 발견된다. 백로가 텃새가 되어 항상 볼 수 있는 것도 좋지만 지구 온난화 현상이 이렇게 빨리 찾아옴에 걱정이 앞선다.
백로 촬영은 꼭 망원렌즈를 사용하고 새끼 번식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