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28일 월요일    단기 4351년 음력 4월14일(庚申)
오피니언의료칼럼

봄철 건강관리 - 춘곤증, 알레르기, 황사

기사전송 2018-03-04, 20:36:57
독자한마디 폰트 키우기폰트 줄이기 프린트 싸이로그 구글

김대현
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올해는 유난히 꽃샘추위가 심하고 길어질 거라고 한다. 그러나 곧 봄이 올 것이다. 봄철에는 해가 길어지면서 생기는 생활리듬의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면서 생기는 춘곤증(봄철 피로)이나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 황사로 인한 질환이 생길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 춘곤증: 춘곤증의 증상은 졸음과 함께 몸이 나른해지고 식욕부진, 소화불량, 피로, 현기증이 생기는 것이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우리 몸에서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분비돼 잠이 들게 한다. 해가 일찍 지는 겨울에 맞춰져 있던 몸의 리듬이 밤이 짧아지는 환절기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봄철피로가 생길 수 있다. 봄철에는 개학과 회식과 같은 여러 가지 일이 많아지는 것도 춘곤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해가 길어지고 일조량이 많아지면 기분이 들뜨게되고, 새 학기가 시작돼 여러 가지 일이 많아져서 피곤해질 수 있다. 춘곤증은 휴식, 식사, 운동으로 호전되지만 비정상적인 피로가 계속되면 검사해봐야 한다. 노력을 해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가 계속된다면 질병 때문에 피곤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나라에 흔한 간염, 결핵, 당뇨병 외에도 많은 병들이 피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과 다르게 피곤함이 계속되면 가까운 병·의원에서 상담이나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겠다.

춘곤증을 이겨내고 봄철에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자신의 생활 리듬을 지켜가면서 첫째, 규칙적으로 하루 7~8시간 수면, 둘째, 제시간에 자연식품을 골고루 먹는 균형잡힌 식사를 적당히 하고, 셋째, 틈나는 대로 걷기나 체조, 스트레칭 같은 운동을 하고, 넷째, 우리 몸의 리듬에 장애를 주는 담배나 커피 같은 약물을 금하는 것이 좋다. 건강식품이나 보약은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확실치 않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겠다.

* 봄의 불청객 꽃가루 알레르기질환: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은 주로 식물이 꽃을 피우는 계절에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 간지러움 같은 알레르기 비염과, 눈과 눈 주위의 가려움, 눈 충혈, 눈물이 나는 결막염이 생긴다. 이 외에도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한 경우 기관지 천식이나 접촉성 피부염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원인 꽃가루 알레르겐이 대기 중에 많이 분포하는 계절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은 대기 중 꽃가루 양에 따라 달라진다. 꽃가루가 사라지면 2~3주에 걸쳐 천천히 증상이 호전된다.

꽃가루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작은 미세 입자(0.02~0.06mm)로 식물이 번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람을 타고 바다를 건널 수 있을 만큼 가볍기 때문에 주위에 식물이 없더라도 공기 중에는 꽃가루가 있을 수 있다. 바람에 날려 공중에 떠 있는 꽃가루는 주로 풍매화에서 나온 것이 대부분이며 이들이 주로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대기 중의 꽃가루 분포는 계절별,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봄철에 오리나무·자작나무·참나무 등의 나무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나 대기오염이 심한 황사철에는 외출과 환기를 삼가고, 부득이 외출할 경우 마스크 등을 써서 호흡기 점막이 꽃가루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전후에 세수, 양치질 등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꽃가루 혼합물 등으로 만든 건강보조식품 등을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잘못 복용할 경우 위장관 알레르기나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므로 조심해야 한다. 원인 알레르기 물질의 종류를 정확히 밝혀내고 이에 대한 회피요법과 적절한 약물치료 등으로 잘 관리할 수 있다.

* 황사: 황사현상은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3월에서 5월 사이의 봄철에 발생하는데 이때는 계절적으로 공기가 매우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우리 몸이 외부의 변화에 적절히 대항할 만큼 저항력을 갖지 못해 감기 등 호흡기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 계절적인 영향으로 미세먼지나 자동차 매연에 의한 대기오염의 악화와 함께 호흡기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

황사가 포함하고 있는 흙먼지 중에서 비교적 입자가 굵은 흙먼지는 주로 눈에 들어가서 안과질환을 일으키고 코와 인두에 염증을 일으키는데, 입자가 작은 흙먼지는 기관지로 들어가서 건강한 사람도 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평소에 기관지가 좋지 않았거나 기관지천식, 그리고 만성폐쇄성폐질환등의 호흡기질환이 있던 사람들에게는 기관지를 자극하여 호흡기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기상청의 예보를 참고하여 주의하는 것이 좋다. 평소 기관지 질환을 앓거나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황사가 발생할 때 외출을 삼가고, 꼭 필요한 외출이라면 마스크나 옷으로 황사먼지가 호흡기나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독자한마디 폰트 키우기폰트 줄이기 프린트 요즘 싸이로그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