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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관광산업의 미래

기사전송 2018-02-05, 22: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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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훈(대구경북디자인센터 진흥본부장)


요즘 TV에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에 여행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해외로 나가는 것에서 외국인들을 초청하여 한국을 보여주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특히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는 프로그램은 매우 인기가 높고 우리나라의 구석구석을 보여줘서 필자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항상 무엇인가 아쉬움이 있었는데 얼마 전 서울에서 몇몇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 자리에서 필자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2015년부터 역성장을 하고 있고 사드의 여파로 2017년(1220만1690명)에는 전년대비 29.2% 감소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관광객 감소 현상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이미 비(非)아시아권 관광객 숫자는 급감을 시작했고 중국 관광객 때문에 착시현상이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16년 전국 주요도시별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비율은 서울(78%), 제주도(20.2%), 부산(10.5%), 인천(6.2%), 강원(6.4%), 대구는 1.2%로 심각한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 수요를 어떻게든지 대구로 유도(분산) 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관광은 너무 쇼핑 위주로 서울에 국한되어 있고, 한류 드라마로 인한 몇몇 장소와 공간들이 외에는 외국인들이 오래 머무를 이유를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비(非)아시아권 관광객의 경우 일본과 중국을 방문하면서 여유가 있으면 한국을 잠깐 온다고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쇼핑 중심지 육성에 편중된 관광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관광인프라가 단순 쇼핑 위주여서 재방문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인접국가인 일본은 아베 정권이 최근 몇 년간 관광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면 2015년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우리나라를 역전하였다고 한다. 2016년에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이 1724만명을 기록한 반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2404만명으로 더욱 격차가 벌어졌다. 외국인 재방문율도 2016년 우리나라는 38.6%(전년대비 7.5% 감소), 일본은 61.6%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한국의 관광산업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앞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야할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대구경북은 앞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보완해야할 것인가?

우선 앞에서 언급했듯이 핵심은 서울에 편중된 관광객을 대구로 유치해야 하고 쇼핑과 먹거리 중심의 콘텐츠에서 지역에 방치되어 있는 다양한 유산과 연계한 콘텐츠의 개발이 시급할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에 편중된 관광객을 대구로 유치하는 것은 서울시와의 협력강화를 통해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는 몇 년 전부터 관광상품개발지원사업과 서울시 우수관광상품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관광상품을 만드는 여행사들에게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도록 공모와 심사를 통해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중에 우수한 상품은 서울시가 인증을 해주고 있다. 따라서 대구시와 경북도는 서울시 관광상품개발지원사업에 추가적인 예산을 지원하거나 다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대구경북지역을 여행사들이 관광 상품의 프로그램으로 넣을 수 있도록 한다면 아웃바운드 상품을 통해 입국하는 많은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대구경북을 경유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콘텐츠는 경기도의 DMZ투어, 충남 보령의 머드축제 등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의 콘텐츠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만족도가 높게 나온 여행상품들이다. 이들 상품의 경쟁력은 한국에서만 체험하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단발성 축제가 아니라 대구경북만의 독창적 관광 콘텐츠개발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구경북만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차별화하고 정부차원에서는 지역에서 개발된 콘텐츠를 지원하는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다면 현재도 일부 지역의 관광콘텐츠에 인프라만 제대로 갖춰주면 충분히 외국인들이 만족할 수 있는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아베정권은 관광 인프라 구축 경쟁력 강화사업을 통해 우리나라를 넘어섰다. 단기적인 대책이나 지원이 아닌 지속적이고 중장기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며, 문재인정부가 이야기하는 균형발전은 관광산업의 균형발전(관광수요 분산 등)에서 부터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구는 대표적인 소비도시이다. 대구의 미래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관광산업, 디자인산업, 서비스산업 등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기업지원 R&D에 들어가는 일부예산을 관광상품개발 R&D에 투자한다면 외국인 관광객이 대구에 오고 그들이 돈을 쓰고 가게 한다면, 그 부가가치와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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