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산업과 4차 산업혁명
부동산 산업과 4차 산업혁명
  • 승인 2018.07.0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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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대 한동대 교수
현 한국감정원 상임감사
4차산업 혁명의 핵심기술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 등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으며, 이러한 기술들은 고도화 되어가는 인공지능과 결합되어 새로운 다른 기술의 진보를 가져올 수 있다. 스마트 시티 역시 이러한 기술의 결합을 통해 인류의 삶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주로 주거설비, 에너지, 인프라 시설들에 적용 가능하여 현재 국내외 많은 도시들에 적용되기도 한다. 특히 장차 전개될 스마트 시장에는 스마트 빌딩,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교통, 스마트 물류, 스마트 금융, 스마트 헬스, 스마트 인프라, 스마트 정부 등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 적용되고 스마트 교육이나 스마트 안보 등에도 새로운 적용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기술이 금융과 부동산에는 더욱 정교한 플랫폼을 구축하여 자금조달, 시공, 임대, 관리 매각 등 다양한 부동산 금융에도 활발히 응용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중 최대 규모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공시하는 리츠의 발행이나, 기관 투자가들에게 다양한 접근성을 가능하게 하는 부동산과 IT의 결합은 실로 시장성이 엄청난 분야로 각광 받을 수 있다.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에어앤비의 숙박 공유 프로그램 등도 공유 경제의 새로운 신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주택보유자와 구매자, 판매자, 임대업자, 중개업자, 대부업자, 토지소유자, 감정평가사들이 서로가 필요로 하는 분야의 정보를 온라인상에서의 접근을 통한 대형 부동산 시장을 형성 할 수가 있다. 국내에서 ‘직방’이라는 부동산 중개 플랫폼을 통해 연간 천만 건 이상이 매물정보로 제공되고 있으며, KB 부동산에도 부동산 데이터와 금융을 잇는 원스톱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부동산 매물을 직접 검색하거나 부동산 시세, 분양정보 등의 검색도 가능하며, 플랫폼 내에서 직접 대출신청과 금리 확인 등도 가능하게 되어 있다. 더욱이 최근 미국에서는 구글이나 페이스 북을 통해 오피스 투자 선호 지역, 임대공간 수요 검색 등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미국의 질로우(Zillow)의 제스티메이트(Zestimate)에서는 미국 전역의 1억 가구 대상의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거나 주택가격에 대한 추정치 등도 제공하고 있어 실로 그 활용성은 장차 더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도 제한적이지만 소니사에서 부동산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부동산 중개업, 감정평가업의 대전환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금융과 결합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ICT, 금융산업, 공간정보 산업의 복합화를 가져오게 될 전망이다. 이는 전통적인 물류산업이 입지와 분산을 강조하던 시대에서 대형화, 체류형 쇼핑으로 성장하고, 융복합을 통하여 무한공간에서의 경쟁으로 전환된 것과 같은 시대적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의 대중화에 따른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성과 모바일서비스의 확대는 산업 입지에서도 전통적인 제조 입지의 산업이 풋루스 (Foot Loose)산업처럼 입지와 상관없이 무한 공간에서 정보와 유통이 혜택을 누리는 산업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정보가 공개되면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핵심요지는 더욱 공격적으로 부지와 건물의 매입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게 되고 부동산 소유개념도 국가 간 장벽이 해제되는 새로운 변화를 초래 할 수 도 있다. 미국 맨하탄의 아파트가 250억을 호가해도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 수 도 있으며, 아시아 국가의 부동산 성장률이 투자효과가 좋다거나 최근 10년 내의 부동산 경기 변화에 대한 세계 각국의 부동산 지표들도 이젠 손쉽게 읽어 낼 수 가 있다. 반면에 이러한 정보의 진정성과 진실성을 확인하는 여러 가지 시스템이 아직은 덜 발달하여 실제 스마트 빅데이터 시장에서는 대대적 보급이 늦어질 수 도 있으며, 부동산 거래의 정보가 유출되거나, 외부 침입에 의해 조작될 경우 더 큰 사회적 혼란과 정보보안의 문제가 노정될 수 있어서 산업이 전 방향으로 성장 하지만 않을 것이란 제약요인도 함께 있다.

특히 지식기반 디지털 경제의 독점적 정보 잠식이 우려되면 소수가 대부분의 이익을 배타적으로 점유할 수 있어서 이러한 대비도 매우 중요하며, 국가간, 지역간 정보의 격차 문제가 오히려 더욱 늘어날 수 있는 현상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금융과 부동산의 결합은 사람들에게 투자심리를 최대한 작동하게 하는 한 매커니즘이 되기도 하겠지만, 더욱 정교한 제어장치와 부가가치를 성장 시키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좋은 효과를 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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