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매년 모교 찾아
발전기금 100만원 기탁
대구체육고 졸업생이 매년 모교를 찾아 학교발전기금을 전달,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시청 소속 국가대표 핀수영선수로 활동 중인 장성혁(21)씨.
지난 2016년 대구체육고를 졸업하고 현재 시울시청 소속으로 활동 중인 장 선수는 졸업 후 매년 모교를 찾아 발전기금 100만원씩을 기탁했다.
장 선수가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기에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대구체고 재학 당시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본인이 원하던 실업팀 진출을 포기할 위기에 처해졌다. 당시 배광수 감독교사와 코치들은 장 선수가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적극적인 진로 컨설팅을 실시했다.
그는 “힘든 시절 멘토가 되어 준 감독, 코치 선생님들과 함께 땀 흘리며 훈련한 선후배들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는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장 선수는 “개인적으로 그리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모교 재학 당시에 받았던 장학금 혜택이 어려운 훈련을 이겨내고 사회에 진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소액이지만 미래의 국가대표를 꿈꾸면서 꿋꿋하게 생활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의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준용 대구체육고 교장은 “어린 나이에 모교를 잊지 않고 찾아줘서 후배들에게 많은 힘이 된다. 장 선수와 같은 선배들의 격려와 지원에 힘입어 올해도 더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