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버리고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달라”
“편견 버리고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달라”
  • 정민지
  • 승인 2013.11.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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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탁 법무보호公 대경지부장
/news/photo/first/201311/img_114181_1.jpg"아름다운사랑의합동결혼식3/news/photo/first/201311/img_114181_1.jpg"
“우리가 안고 갈 대상으로 봐주시길”

19일 출소자를 대상으로 한 ‘사랑의 합동결혼식’이 열리는 웨딩홀 로비에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구경북지부 최용탁지부장을 만났다. 교도소 출소자의 사회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법무보호복지공단은 교정시설과 사회 사이의 중간다리 역할의 단체다.

출소 이후 취업훈련과 주거지원, 취·창업을 후원하는 공단의 사업 중 합동결혼식에 대해 최 지부장은 “결혼은 출소자들에 대한 일종의 마지막 지원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출소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여전하지만 열심히 정착해 사는 이들이 결혼식을 올림으로써 떳떳한 사회 구성원으로 한 발 더 다가서게 될 것 같다”며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공단은 지난 83년부터 합동결혼식을 주선해 이날까지 총 31회에 걸쳐 261쌍에게 백년가약의 기쁨을 선사했다. 사회복귀에 힘쓰고 모범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출소자들이 결혼식 대상이기도 하지만 식을 통해 가정에 대한 책임도 커진다. 최 지부장은 “예전 기록은 없지만 최근 3~4년간 지켜본 바에 의하면 합동결혼식을 한 부부 중 이혼하거나 재범을 저지른 경우를 본 적이 없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만나 서로를 의지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부부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최 지부장은 “신부는 일생에 한 번 면사포를 쓴다는 의미를, 신랑은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의미가 있다”며 “따뜻한 눈으로 그들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법무보호복지공단은 건전한 사회복귀를 희망하는 출소자들을 위해 취업성공패키지, 가족복원프로그램, 창업지원, 주거지원 등을 추진해 지역사회의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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