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비대위 ‘인적청산’ 드라이브…徐 “우린 범죄자 아니다”
印 비대위 ‘인적청산’ 드라이브…徐 “우린 범죄자 아니다”
  • 강성규
  • 승인 2017.01.10 17: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경환도 SNS 등 통해 “절대 당 떠나지 않겠다” 선언
상임위 개최 절차 논란·친박 내부 균열 동시에 확산
인명진-비대위원장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새누리당에 회초리를 들어라'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우여곡절 끝에 출범하면서 ‘인적청산’ 작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지만, 친박핵심들의 반발과 버티기도 격화되며 인명진호의 당 쇄신 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 9일 상임전국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1차 인선을 끝낸 비대위는 10일 첫 행보부터 친박핵심 서청원, 최경환 의원을 정조준하며 탈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인적청산의 대상으로 ‘낙인’찍힌 두 의원은 비대위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서 의원은 10일 오후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인 비대위원장을 면전에 대고 비난을 쏟아냈다.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을 ‘목사님’이라고 지칭하며 “우리더러 친박 패권주의라고 하는데 목사님이 패권주의를 보이고 사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를 범죄자 취급하는데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라면서 “저는 대한민국에 땅 한 평 주식 한 개 없으며, 공직자 재산 등록에서도 꼴찌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은 “인 목사님은 당직자들을 시켜서 ‘탈당하면 2∼3개월 후 복귀시켜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있다”면서 인적청산의 ‘진정성’을 문제 삼기도 했다.

서청원-토로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개발언을 통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탈당 요구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 의원에 비해 조용한 행보를 보이던 최경환 의원도 이날 자신의 SNS와 지역구인 경산 기자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당을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공식선언했다.

그는 SNS에서 “저 최경환 지금까지 정치를 해오면서 제가 살자고 당을 버린 적은 없다고 감히 자부한다. 저에게 희생을 요구할 때 마다 단 한 번도 마다한 적이 없었다”면서 “그렇지만 지금은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이다. 저보고 탈당하라는 말은 대통령의 탄핵을 당연시하고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라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두가 대통령 곁을 다 떠난다 하더라도 저 혼자만이라도 당에 남아 대통령을 지키고 인간적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 것이 저의 신념”이라고 했다.

전날 상임전국위에서 일부 임기가 끝난 위원들을 제적해 정족수를 조정하고, 제적 위원들에게 사전설명 없이 이 사실을 문자로 통보하는 등 상임위의 절차상 문제에 대한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인 위원장과 비대위도 물러날 뜻이 없어 보인다. 당내에서는 자신의 거취를 인 위원장에 일임하는 ‘위임장 제출’자가 늘어나며 친박 내부의 균열도 확산되는 조짐이다.

한편, 당 지도부는 11일 인적청산에 찬성하는 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이 대거 참석하는 토론회를 개최, 여론몰이에 나설 방침이어서 이를 저지하려는 일부 친박계 핵심과 충돌이 예상된다.

강성규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