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바른정당 타진설…정계개편 시작?
潘, 바른정당 타진설…정계개편 시작?
  • 강성규
  • 승인 2017.01.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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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등 새누리 충청권
潘 입당 시 합류 가능성 커
유승민 “외교 외엔 무경험
개혁 역부족” 견제모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바른정당 입당설이 나오면서 대선을 앞둔 여야 정당들의 정계 개편이 가시화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6일 당적이 없는 상황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기성 정당 입당 가능성을 시사한데 이어, 19일 반 전 총장 측이 바른정당 행을 고려하면서 입당을 타진하고 있다는 설까지 나왔다.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입당할 경우 반 전 총장을 물밑 지원해온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충청권 및 중도 인사들의 2차 탈당과 바른정당 합류 가능성이 크다.

만약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 입당을 선언할 경우 새누리당 탈당 후 세 확장이 지지부진한 바른정당의 입지를 살리고 보수정당끼리의 경쟁에서 바른정당이 우위에 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른정당 측은 반 전 총장이 지분 조건을 걸고 입당의사를 타진해 올 경우 수용하지 않겠다며, 기존 ‘적극 영입’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 전 총장이 귀국 후 이른바 ‘1일 1논란’에 휩싸이며 지지세 확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데다 본인과 친·인척 관련 의혹도 제대로 해소되지 않는 등 반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바른정당 내에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 전 총장, 바른정당과 ‘빅 텐트’의 한 축이었던 국민의당 또한 최근 내부에서 ‘자강론’에 힘이 실리며 제3지대 연대 가능성도 현저히 낮아진 상태다.

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은 “(반 전 총장이) 들어오면 환영한다는 기본 입장 외에 다른 어떤 조건이 있는 입당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대화를 한다고 해도 어떤 전제 조건을 갖고는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반 전 총장에게 구애를 보내던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의 대권잠룡들도 반 전 총장의 입당이 가시화되자 ‘견제모드’로 태세 전환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유 의원은 19일 창당대회가 열린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에 대해 “외교문제 외에는 경험이 없어 산적한 현안을 개혁하는데는 역부족”이라고 혹평했다.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인 ‘개혁’을 언급하며, 자신이 반 전 총장보다 경쟁력이 우위에 있음을 강조하며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유 의원은 “반 전 총장은 10년동안 외국에 계셨는데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엔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며 “국내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직접적 경륜과 경험이 없다”고 지적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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