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 “조속 배치” vs 민주 “차기 정부서”
범여 “조속 배치” vs 민주 “차기 정부서”
  • 승인 2017.02.1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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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변수에 ‘사드’ 쟁점화
국민의당, 당론 변경 검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은 ‘김정남 피살사건’ 등 연이어 터진 북한발 안보 이슈가 한동안 잠복한 정치권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번지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범여권은 북핵 방어용이라며 사드의 조속한 배치를 압박하고 나섰고, 그동안 사드 배치에 부정적 입장을 취해왔던 야권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따라 엇갈린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국민의당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을 계기로 당초 사드 배치에 반대했던 당론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북한발(發) 안보문제’가 대선 레이스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사드 배치를 고리로 야당을 정조준했다. 특히 대권 레이스에서 여권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사드 배치를 둘러싼 안보 문제가 보수층의 결집을 꾀하고 야당과 차별화할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다고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 사태로 인해 사드배치에 대한 입장을 바꾸는 것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차기 정부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정한 국민의당은 이날 당론 변경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격적으로 밝혀 여야 간 균형추가 한 쪽으로 기울지 주목된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당은 안보는 보수라는 걸 자처해왔다”며 “이렇게 변화되는 상황에서 배치를 반대할 명분은 많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전날 밤 박지원 대표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연데 이어 이날 중 긴급 의총 개최도 추진키로 했다. 선제적 대응을 통해 안보 이슈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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