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출업체 “통관 3개월째 거부” 여행업체 “관광객 급감”
김 수출업체 “통관 3개월째 거부” 여행업체 “관광객 급감”
  • 최연청
  • 승인 2017.03.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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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피해’ 기업, 신속한 자금 지원 절실
대구상의, 경제상황 점검회의
동남아 등 수출시장 개척 지원
마케팅 예산 100억으로 증액
사드관련 경제상황 점검회의
대구상의가 지난 17일 가진 사드관련 지역경제상황 점검회의에 참여한 관련업체들은 하나같이 “작금의 분위기가 기업활동에 몹시 치명적이다”고 호소했다. 대구상의 제공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17일 가진 사드관련 지역경제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한 지역 기업들은 하나같이 어려움을 호소했다.

중국에 김을 수출하고 있는 지역 A사는 “3개월 전부터 통관이 거부된 상황이다. 중국 라벨을 부착한 제품들이라 국내에는 유통도 못하고 있어 재고가 쌓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화교들조차 오더를 거부하고 있다며 범화교권 국가로 제재 분위기가 확산될까 걱정된다”고 걱정을 호소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 개척을 추진했던 B사는 “중국 상표출원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중국 업체가 갑자기 상표를 도용해서 우리보다 먼저 신청했다. 중국 당국에 이의 제기를 했으나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결국 중국 업체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 무역 심판도 고려하고 있지만 사드 분위기 때문에 해결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중국 전담여행사로 지정받은 C사 역시 “최근 중국 단체 여행객은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중국 여행사와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던 신규 여행상품도 판매가 되지 않는데 이대로 가면 자금 압박에 견디기 힘들 것 같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잘 운영되던 기업도 순간적으로 자금이 경색되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메르스 사태 수준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업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참석한 기업지원기관들도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피해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해 보증 비율을 높이고 이자율을 낮추는 등 다양한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 동남아 등 다른 수출시장을 신속히 개척할 수 있도록 해외 마케팅 지원을 확대할 계획도 안내했다.

대구시도 올해 해외마케팅 예산을 7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증액하고 상반기 중 조기에 집행해 수출기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상의 이재경 상근부회장은 “피해기업이 더 큰 손실을 입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신속한 자금 지원 으로 기업의 애로가 해소될 수 있도록 대구시, 신용보증기금 등 관계기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상의는 기업들이 대중 교역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기업애로상담센터를 통해 접수하고 있다. 최연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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