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우클릭’- 바른정당 ‘좌클릭’
한국당 ‘우클릭’- 바른정당 ‘좌클릭’
  • 승인 2017.07.23 20: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수 양당, 주도권 잡기 경쟁 불붙다
한국당, 혁신위원에 강성 우파
바른정당 “안보 보수·경제 진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새 지도부 구성 이후 보수 정체성 재정립에 적극 나서면서 보수정당 간 노선 경쟁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본디 한지붕 아래 있던 양당은 저마다 ‘진짜 보수’, ‘보수 적자(適子)’를 자임하고 있지만 각기 다른 정책적 지향점을 추구하면서 당이 나아갈 노선과 가치의 차별화가 이뤄지는 형국이다.

양당 공히 확고한 정책적 비전 부재를 보수정권 실패의 한 요인으로 꼽고 있지만 처방이 다른 셈이다. 한국당이 상대적 ‘우클릭’ 현상을 보인다면 바른정당은 개혁적 보수를 표방하며 왼쪽으로 이동하려는 경향성을 드러낸다.

한국당은 홍준표 신임 대표와 당 쇄신작업을 이끄는 류석춘 혁신위원장 모두 우파 정체성의 재확립을 통한 ‘가치 정당’으로의 변모를 강조한다.

류 위원장 자체가 뉴라이트연합 공동대표와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장을 지냈고 박정희연구회 회장도 역임하는 등 주요 경력이 지니는 정치적 상징성이 짙다.

게다가 취임 후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정치적 탄핵’이라는 견해를 피력, 극우보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반해 이혜훈호(號) 출범 한 달째를 맞은 바른정당은 ‘따뜻한 보수’, ‘바른보수’ 등을 내걸고 좌클릭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신생정당으로서 당원을 불리기 위해 외연을 넓히려는 목적 외에도 보수 주도권 경쟁 관계인 한국당과의 거리두기가 시급하다는 판단도 감안됐다는 분석이다. 당 지도부가 틈만 나면 한국당을 ‘낡은 보수’로 규정하는 한편 이들과의 무리한 연대나 통합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긋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안보 문제만큼은 철두철미한 정통 보수의 스탠스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