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예산 확보 ‘생색’ 아닌 ‘성과’ 내야
지역예산 확보 ‘생색’ 아닌 ‘성과’ 내야
  • 강성규
  • 승인 2017.09.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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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TK특위 20일 3차회의
상임위 별 구체적 전략 세워
‘홀대론’ 의식 당 지도부도 참석
우원식 “최대한 반영 노력”
민주당-대구경북특별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예산결산위원장과 전혜숙 의원 등 대구·경북 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구·경부특별위원회 제3차회의에서 대구·경북지역의 예산 지원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TK)특별위원회가 20일 오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제3차 회의를 갖고 ‘홀대론’ 우려가 커지고 있는 내년도 지역 국비확보를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섰다.

회의에는 위원장인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 을)을 비롯해 지역 출신인 김현권, 이철희, 이재정, 이용득 의원 등 특위 위원 20명 중 18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국비확보에 만전을 기울이기 위해 지역 주요 현안을 상임위 별로 분류해 각 사업 국비 확보를 위한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대구는 홍의락 의원이, 경북은 김현권 의원이 실무를 담당한다.

대구에선 국토교통위원회 소관인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 △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 △대구~광주내력철도 건설 △도시재생 뉴딜 사업 등 12개 SOC 사업을 비롯한 40개 현안, 경북도 주요 광역 SOC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비롯한 국비확보가 필요한 핵심 현안을 제시하고 특위 차원의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우원식 원내대표, 백재현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당 지도부 및 핵심인사들도 참석했다. 집권여당이 민주당이 이처럼 TK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정부의 SOC예산 대폭 삭감으로 일기 시작한 ‘홀대론’ 논란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모지인 TK를 적극 공략해 ‘전국정당화’를 꾀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국비 확보액 대폭 삭감 우려가 일고 있는 지역으로선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난 셈이다.

그러나 정부의 ‘불요불급 SOC예산 삭감’ 방침이 확고한 가운데, 여당 의원들이 정부 방침을 무릅쓰고 나서긴 힘들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관심이 ‘생색내기’에 그치지 않으려면 보여주기식 이벤트 성 행사로 그칠 게 아니라 내년 국비 확보 및 주요 현안 처리 과정에서 실질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구경북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을 반성하면서 TK 특위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지역 현안을 잘 살펴보고 꼼꼼하게 검토해서 내년 예산에 최대한 반영하려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의락 위원장은 “지난 달 대구를 방문하여 개최했던 2차회의에서 대구취수원을 핵심주제로 삼아 논의한 이후 지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무총리도 큰 관심을 보이고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우리의 지속적인 문제제기가 TK를 움직이고 TK를 바꾸고 정부를 바꾸고 있다. 더욱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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