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논의 급물살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논의 급물살
  • 강성규
  • 승인 2017.11.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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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의원 ‘국민통합포럼’ 발족
“정책·선거, 협력 부분 있을 것”
통합 땐 지지율 2위 조사도 나와
국민의당 호남계 행보 ‘주목’
국민의당-바른정당분위기맑음
국민의당-바른정당 ‘분위기 맑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조찬 세미나에서 기념촬영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당간 통합에 긍정적인 양당 의원들은 23일 오전 ‘국민통합포럼’을 발족하고, 양당간 통합 논의에 사실상 첫발을 내딛었다.

특히 이 자리에는 통합에 호의적 메시지를 던져 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안 대표는 “통합이 아닌 정책연대로 봐달라”며 속도조절에 나선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통합 분위기는 더욱 무르 익어가는 분위기다.

유승민 대표는 포럼 세미나에서 통합론을 둘러싼 국민의당의 내홍을 언급하며 “이런 진통과 어려움이 우리 대한민국 정치의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가 겪고 있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당내 호남계의 반발에 직면한 안 대표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러면서 “우리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정책이든 선거든 앞으로 크게 협력할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오늘 아침 이 자리에 왔다”면서 “앞으로 정말 진지한 협력과 연대, 통합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날 양당간 통합이 실현될 경우 지지율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지지율 2위로 올라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와 양당 통합파는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29일 전국 유권자 1천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0%포인트), 국민의당-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통합정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19.2%로, 더불어민주당(47.5%)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11.7%에 그쳤다.

그러나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인 국민의당내 호남계의 행보가 여전히 중대 변수로 지목된다. 박지원·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 등 호남계 핵심인사들이 집단행동까지 나서며 안 대표의 통합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고 있음에도 통합 논의가 계속될 경우 이들의 반발 역시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양당이 실현된다면 그 전후 호남계의 탈당에 따른 분열이 일어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호남계가 독자 정당을 꾸리거나 민주당으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낙동강 오리알’신세를 면하기 힘들어 당을 박차고 나가기보단 물밑에서 활로 모색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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