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출신 守城” VS “정치인 收復”
“공직자 출신 守城” VS “정치인 收復”
  • 김주오
  • 승인 2018.02.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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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청장 선거 ‘관심 집중’
자천타천으로 최대 12명 거론
전통적 행정 관료 출신 강세
각 당 당직자 등 대거 출마 선언
공직자 출신의 수성(守城)이냐, 정치인의 수복(收復)이냐.

대구의 ‘강남’인 수성구청장 선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출마예상자가 무려 12명에 이를 전망이다.

공직자 출신인 이진훈 현 구청장이 지난 13일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직전 부구청장과 전 도시철도본부장 등 공직자 출신이 연이어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여기에 전 시의원은 물론 각 당의 주요 당직자 등 정치인 출신들도 대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공직자 출신 대 정치인 출신의 선거구도가 자연스럽게 펼쳐지고 있다.

수성구의 경우 그동안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행정 관료 출신들이 구청장을 주로 맡아 왔다. 민선 4기 김형렬 전 구청장을 제외하곤 민선 1·2·3기 김규택 전 구청장, 민선 5·6기 이진훈 구청장 등 공직자 출신이 대부분 수성구를 이끌어 왔다. 이같은 전통을 이어 민선 7기 수성구청장 선거에선 공직자 출신 김대권 전 수성구 부구청장이 강력한 다크호스로 급부상 중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각 당의 출마예정자가 최대 12명이나 돼 오는 6월 선거가 안정적인 행정을 위한 ‘공직자 출신의 수성(守城)이냐’와 ‘정치인의 수복(收復)이냐’에 관심이 모아지며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것이다.

14일 현재까지 자유한국당에선 김대권 전 수성구청 부구청장과 남상석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안보위원장, 오철환 대구시의원, 정순천 전 대구시의원 등이, 더불어민주당에선 남칠우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수성구청장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자유한국당 소속은 김대현 대구시 교통연수원장·안용모 전 대구도시철도본부장, 박민호 전 수성구의장 등 3명이며, 민주당에선 강민구·김희섭 수성구의원 등 2명, 바른미래당 정용 대구시의원, 김경동 전 수성구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부구청장은 지난 6일 사퇴한 이후 7일 수성구청장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조만간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을 찾아 입당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구청장은 출마선언을 통해 “공직의 첫 발을 내디뎠던 수성구에서 또 한번의 새로운 출발을 하려 한다”며 “오늘 보다 더 나은 ‘내일의 수성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자신만의 수성구 비전을 제시했다.

김 전 부구청장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자유한국당 남상석 대구시당 안보위원장도 지난 7일 수성구청장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5대 전략으로 △안전한 도시 만들기 △글로벌 인재 양성도시 육성 △지식문화 소통도시 조성 △희망 나눔 복지도시 조성 △수성의료지구 성공적 완성 등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오철환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도 수성구청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 시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청년들이 찾아오는 역동적인 도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청렴하고 스마트한 수성구청장이 돼 수성구를 글로벌 명품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도 수성구청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여성후보로서 한국당이 여성공천 할당제 차원에서 자신을 여성 후보로 선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 전 부의장은 ‘여성의 힘, 엄마의 힘으로 맘이 편한 수성구, 가족이 행복한 수성구, 구민과 함께 만드는 수성구를 열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섬세하고 여성스러움으로 수성구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지난 8일 남칠우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김부겸의 기적을 남칠우의 기적으로 이루겠다”며 수성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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