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地選 파괴력은?
바른미래당, 地選 파괴력은?
  • 강성규
  • 승인 2018.02.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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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있는 인재영입 총력전
성과 내야 제3당 입지 탄탄
안철수 거취가 핵심 변수로
호남 기반 잃은것도 고심거리
교통센터직원격려하는박주선대표
교통센터 직원 격려하는 박주선 대표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가 18일 경부고속도로 궁내동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를 방문해 연휴에도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통합정당인 ‘바른미래당’이 설 직전 공식 출범하면서, ‘원내 신(新) 5당 체제’로 재편된 정계 구도에서 새로운 대안세력으로 주목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바른미래당이 원내 제3당 입지 구축과 다당제 정착으로 ‘다수결의 횡포’, 고질적 ‘지역주의’ 등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한 거대 여야 ‘양당제’가 고착화되면서 발생한 문제들을 해소하는 것을 제1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바른미래당의 선전 여부가 향후 정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 정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게 시급한 과제는 무엇보다 6·13 지방선거다. 각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 등에서 바른미래당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 제3당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야 향후 정계개편 또는 2년 뒤 총선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이 때문에 바른미래당은 ‘미니 대선’이라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 여야간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대구시장 선거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영입 등 지방선거 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그러나 현재까지 가시적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지난 1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창당대회 당시 대구시장 후보 영입에 대해 “좋은 사람이 있어 설득하고 있는데 고사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당내에서 출마 요구가 일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출마 여지를 남겨둠에 따라 그의 거취가 당은 물론 선거 전체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당내에서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과거 안 전 대표의 ‘양보’로 당선됐던 만큼 ‘이번엔 박 시장이 양보할 차례’라는 프레임을 짜면 승산도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하지만 서울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굳건한데다 후보들도 쟁쟁해 박 시장이 낙천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이 프레임 자체가 아예 적용될 수 없을 것이라는 당 안팎의 전망도 있다.

국민의당의 한축이었던 호남계가 통합 과정에서 이탈해 호남이라는 지역기반을 잃은 것도 바른미래당으로선 고심거리다. 특히 호남계 주축의 민주평화당이 지방선거에서 ‘호남 3개 광역단체장 석권’을 확언하고 있는 만큼 최악의 경우 바른미래당이 원내1·2당을 위협 하긴커녕 민평당과의 ‘캐스팅보트’ 경쟁에서도 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때문에 바른미래당이 출범 초기부터 과도한 기대를 갖고 욕심을 내기보단 ‘단계적’ 성장과 입지 구축 과정을 통해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온다. 영남·호남 등 특정 지역 지지기반이 없다는 핸디캡 또한 바른미래당이 목표로 설정한 고질적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야권 관계자는 “바른미래당이 서울·대구시장 선거 등에서 승리한다면 큰 ‘이변’ 이지만, 반대로 이번 선거가 ‘여당 초강세’ 구도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큰 만큼 지더라도 한국당 등에 비해 심각한 타격은 입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광역 의원, 기초단체장·의원 선거 등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들을 대거 당선시켜 신생 정당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성규·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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