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판사 회계법인·파주세무서 압수수색
경찰, 출판사 회계법인·파주세무서 압수수색
  • 승인 2018.04.2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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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금 출처 수사본격화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가 운영한 경기도 파주 소재 느릅나무 출판사의 운영자금 출처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오전 느릅나무 출판사 세무 업무를 담당한 서울 강남의 한 회계법인과 파주세무서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출판사 회계장부와 전산 자료, 세무서 신고자료 등을 확보해 드루킹 일당이 여론조작 자금으로 쓴 돈의 출처와 사용처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과 거래한 상대방 및 주요 참고인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확보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자금 흐름 중 수상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해당 회계법인의 느릅나무 담당 회계사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자신도 경공모 회원이라고 경찰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느릅나무에서 회계업무를 맡은 김모(49·필명 ‘파로스’)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금전출납부와 일계표를 매일 엑셀 파일로 작성해 회계법인에 보내고서 파일은 즉시 삭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파로스는 경찰에서 “드루킹이 전부터 보안 프로그램을 이용해 회계기록을 매일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6년 7월부터 자료를 삭제했다고 경찰에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파로스를 피의자로 전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느릅나무가 명목상 출판사일 뿐 실제로는 온라인 쇼핑몰 ‘플로랄맘’을 통해 비누 등을 판매했으나 수입이 많지 않았고,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돈을 끌어다 쓰기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런 정황을 볼 때 경공모가 주최한 강연 수입 등이 느릅나무 회계에 섞여 들어와 처리됐을 개연성이 크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따라서 경찰은 느릅나무 회계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계좌추적을 통해 정상적으로 회계 처리하지 않은 자금 운용이나 비밀장부 존재 여부 등을 조사하는 과정을 통해 여론조작 활동자금 출처와 배후 등을 규명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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