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한라산”…서해 핫라인 교신 성공
“백두산”-“한라산”…서해 핫라인 교신 성공
  • 승인 2018.07.01 17: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판문점선언 합의 선제 조치
국방부남북해상국제상선공통망정상가동
남북 서해 NLL 교신 국방부가 1일 “남북 군사당국은 판문점선언과 제8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합의사항 이행차원에서 서해 해상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한 ‘국제상선공통망’ 운용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남북 함정이 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핫라인’(국제상선공통망)을 10년 만에 정상 가동했다. 우발적 충돌방지뿐 아니라 판문점 선언의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이어서 의미가 작지 않다.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서해 NLL 일대에서 남북 함정이 즉각 의사소통하는 채널인 핫라인은 말 그대로 충돌방지 ‘안전판’ 구실을 할 수 있어서다.

남북은 서해 NLL 해상에서 1999년과 2002년 제1·제2연평해전을 치렀다. NLL을 인정하지 않는 북한이 중국 어선 단속과 해상 초계임무 등을 이유로 NLL을 침범하면서 발발했던 사건이었다.

당시 남북 양측 함정 뿐아니라 군사 당국 간에도 핫라인은 없었던 탓에 발생했던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핫라인이 구축돼 가동됐더라면 무력 충돌을 막는 데 기여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남북 함정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국제상선공통망(국제상선공용주파수)으로 상호 교신을 시작한 것은 4·27 판문점 선언의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 작업이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의미도 있다.

교신은 오전 9시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초계임무를 하던 우리 해군의 유도탄고속함(PKG·450t급)이 NLL 이북 해상의 북한 경비함정을 향해 “백두산”을 호출하면서 시작됐다.

‘백두산’은 2004년 남북이 제2차 장성급회담을 통해 서해상 우발 충돌방지에 대해 합의를 하면서 남측이 북측 함정을 호출할 때 사용하기로 약속한 호출부호다. 북측 함정은 우리 함정을 부를 때 ‘한라산’이라고 해야 한다.

PKG 함교 근무자는 함교에서 “백두산 하나, 백두산 하나, 여기는 한라산 하나, 감명도?”라고 두 차례 교신을 시도했다.

이에 북측 함정이 즉각 “한라산 하나, 한라산 하나, 나는 백두산 하나, 감도 다섯”이라고 응답했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