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가시적 성과 내기’ 하반기 외교 강행군 전망
‘北 비핵화 가시적 성과 내기’ 하반기 외교 강행군 전망
  • 최대억
  • 승인 2018.07.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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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휴가 마치고 오늘 복귀
美 ‘제재 연장’ 北 반응 관심
북미 고위급 회담 예의 주시
가을 평양방문 등 현안 산적
문재인 대통령이 나흘간의 휴식을 마치고 2일 국정에 복귀하면서 당장 한반도 평화정착의 열쇠인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고위급 협상이 이번주에 열릴 예정인데다, 올 가을 평양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현안도 산적해 있어 대통령의 올 하반기 국정운영 ‘강행군’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6일과 7일 평양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하는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협의때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방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합의’가 나올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과 관련 “한미간 긴밀한 공조 아래 북미간 협상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대북제재 문제가 폼페이오 장관 방북 협의 때 쟁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워싱턴 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기존 경제제재를 1년 더 연장하는 조치를 한 바 있고, 그와 관련해 북한은 구체적으로 반응하지 않았으나 불쾌해 할 수 있어 보여 이번 방북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청와대가 이번 협상에서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도출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 기속에서 남북의 평화 무드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신호탄’ 의미로 문 대통령의 업무 복귀 전날인 1일 남북 함정간 해상 핫라인인 ‘국제상선공통망’이 10년만에 복구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방부는 이날 “남북 군사당국은 판문점선언과 제8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합의사항 이행 차원에서 서해 해상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한 국제상선공통망 운용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이날 오전 9시 연평도 인근 우리 해군 경비함이 국제상선공통망을 활용해 북측 경비함을 호출, 북측은 이에 즉각 응답해 시험통신에 성공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의 경우 올해 상반기 어느 때보다 ‘격동의 시기’를 보낸 만큼, 한반도 비핵화 논의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돌아보고 이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휴식기간 동안 깊이 고민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내에서는 올해 1월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부터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선수단 참가,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6·13 북미정상회담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중재 역할을 원만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다만 판문점선언이나 센토사 합의 채택으로 비핵화의 ‘이정표’를 세우는 데에는 일단 성공을 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이 합의에 기반을 둔 가시적 성과를 끌어내는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여기에 구체적인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북미 간 이견이 표출될 가능성도 있어, 이후 논의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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