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이슈보다 경제문제로 민심 얻자”
“안보 이슈보다 경제문제로 민심 얻자”
  • 이창준
  • 승인 2018.07.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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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른미래 각각 워크숍
“구직 포기자 12개월째 상승
공장 생산가동률 30% 하락
소득주도성장 효과 없을 것”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안보중심에서 경제·민생 정당으로 변신 중이다. 이는 안보이슈보다 경제문제에 전념해 민심을 얻겠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것으로 풀이된다.

두 야당은 3일 각각 정책 워크숍을 열고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한국당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대 국회 후반기 대비 정책혁신 워크숍을 열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모든 역량을 하반기 국회에서 올인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적 포퓰리즘과 경제실정, 일방적 입장에 의한 노동시장 왜곡 등에 대해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 “현재 작년대비 장기실업자가 50% 증가했고, 또 구직체념 포기자가 작년부터 12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을 비롯한 공장 생산가동률은 무려 30%나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한국당이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을 방치한다면 경제파탄은 가속화할 것”이라며 “우리당이 자랑하는 전문가들과 정책위의장이 함께 정책적 진로와 우리의 인식을 바르게 전개되게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바른미래당도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1차 정책워크숍을 갖고 정부의 경제정책과 근로시간 단축 등에 대한 보완책 논의에 집중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정부여당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발제했다. 김 교수는 “소득주도성장의 효과는 일회성에 그치거나 단기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워장은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전혀 준비 없이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인상하고 노동시간을 급격하게 단축하는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경제우선정당, 민생실용정당을 실천해가는 첫걸음을 오늘 시작했다”며 “토론하고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바른미래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두 야당은 최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비핵화 정책에 대한 비판 수위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한국당은 ‘위장 평화 쇼’라는 직설적 비판에서 “북한이 정상회담 약속을 어기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는 수준이다. 바른미래당 역시 “남북관계에 있어서의 진전은 CVID에 달려있을 뿐, 그 밖의 어떤 것도 부수적인 요소에 지나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는 정도의 논평을 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바른미래당의 하태경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반공보수에서 평화보수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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