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전은 K2 조기이전과 대구의 미래를 위해 불가피합니다. 현실 여건상 민간 공항은 두고 K2만 옮길 수 없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일 ‘정부의 신공항정책과 대구경북의 미래’라는 주제로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대구 5개 민간단체(100인포럼·대구미래청년포럼·삼토클럽·영파워21·초월회)토론회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역민 및 민간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참가단체 대표 패널들의 질문에 권영진 대구시장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권 시장은 우선 민간 공항은 두고 K2만 옮기자는 최근의 여론에 대해 입을 땠다.
권 시장은 “물론 시민들의 이런 바람이 잘못됐다고 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럴 경우 현행법으로 해결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기부 대 양여 방식이 아닌 국비지원 형식으로 K2를 이전할 경우 수원과 광주 등 군공항이 있는 다른 도시들도 같은 요구를 할 것”이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공군측에 K2를 다른 공군기지로 분산배치하자는 방안을 요구했지만 ‘작전상 이유’로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는 점도 함께 전했다.
그는 “신공한 백지화 후 부산을 원망하는 대구 시민들이 있는데, 적어도 부산은 자기 공동체 문제에 대해 뭉칠 줄 알고 자기몸을 수고롭게 할 줄 알았다는 점에서 우리와는 다른 대응을 보여왔다”며 토론회에 참석한 민간단체 회원들에게 정부 정책과 시책에 대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윤대식 영남대 교수, 오창균 대경연구원 연구위원, 박준섭 변호사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