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왜곡·조작 혐의...선거캠프 관계자 잇단 고발
여론조사 왜곡·조작 혐의...선거캠프 관계자 잇단 고발
  • 홍하은
  • 승인 2018.05.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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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심위, 3건 적발
경북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이하 경북여심위)는 경북 기초단체장선거 여론조사를 왜곡·조작한 혐의로 특정 예비후보의 선거 캠프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6일 경북여심위에 따르면 경북도내 3개 기초단체장선거 여론조사와 관련해 선거사무소에 설치한 다수의 단기전화로 특정인이 중복 응답한 사례, 연령을 거짓 응답하도록 권유·유도한 사례, 타인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중복 응답한 사례 3건을 적발해 지난 4일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

경북여심위에 따르면 상주시장 한 예비후보자 캠프 자원봉사자 A씨는 선거사무소에 설치한 단기전화기 20대를 이용해 지난달에 실시한 1차 여론조사에서 16회, 2차 여론조사에서 6회 등 총 22회에 걸쳐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해 여론조사를 왜곡한 혐의로 상주지청에 고발됐다.

구미시장 모 예비후보자의 선거 캠프 자원봉사자 B씨도 당내 경선 여론조사와 관련해 거짓 응답하도록 권유·유도한 혐의로 김천지청에 고발됐다. B씨는 자유한국당 구미시장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 예비후보자의 선거운동용 밴드에 회원으로 가입된 선거구민 1천600여명을 대상으로 ‘연령대를 낮춰서 응답해 주세요. 연령대를 물어보면 20대, 30대, 40대라고 해주세요. 50대 이상은 금방 완료되므로 꼭 나이를 낮춰서 응답하세요.’라는 내용의 밴드 공지사항 글을 게시해 연령을 거짓 응답하도록 권유·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경선과 관련해 영주시장 한 예비후보자의 선거를 도운 마을 이장 C씨와 D씨, 선거구민이자 지지자인 E씨 등 3명도 고발됐다.

C씨는 지난해 말 선거구민 4명에게 1인당 2만원씩 준 뒤 책임당원에 가입시킨 후 2명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다른 마을 이장 D씨를 통해 E씨에게 전달했다.

E씨는 자신의 휴대전화 1대, D씨에게 전달받은 휴대전화 2대, 지인의 휴대전화 1대 등 총 4대를 이용해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서 특정 예비후보자를 지지한다고 중복 응답했다. 이에 경북여심위는 중복 응답한 E씨와 이를 권유·유도한 C, D씨를 안동지청에 고발했다.

경북여심위는 성별·연령·지역을 거짓으로 응답하게 하거나 다수의 단기전화 설치 또는 착신 전환 등의 조치를 해 같은 사람이 중복 응답하는 등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조작하는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불법선거여론조사 특별전담팀’을 투입, 신속하게 조사한 후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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