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생산기지’ 한국 글로벌문화로 물든다
‘아시아 최고 생산기지’ 한국 글로벌문화로 물든다
  • 채광순
  • 승인 2017.10.3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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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11일 개막
중심가에 특설무대·홍보존
9·23공원 한달간 공연 행사
신라역사관 등 문화존 구성
미술·음악·패션 등 교류전
경북도 해외진출 법인 절반
문화 매개 ‘경제엑스포’ 추진
20개국 대학생 1만2천㎞ 홍보
8회 동안 세계문화축제 성장
호찌민현지옥외홍보1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호찌민 현지 옥외 홍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엠블럼
가로형포스터-최종국문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오는 11월11월부터 12월3일까지 베트남 호찌민 일대에서 열린다. 최종 포스터

인도차이나 제1의 무역항,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전통문화와 프랑스식 문화가 함께해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시가 11월 11일부터 한 달간 경북과 신라를 중심으로 한 한국문화로 물든다.

11월11일부터 12월3일까지 23일간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을 주제로 호찌민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 9·23공원, 시립미술관, 오페라하우스 등 호찌민시 전역에서 개최된다.

경북도와 경주시, 호찌민시 주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동조직위원회가 주관해 30여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아시아가 소통하는 장을 마련한다.

◇어떤 행사 펼쳐지나?

개막식과 주요 행사는 호찌민 인민위원회 청사(호찌민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에서 열린다.

응우엔후에 거리는 호찌민시를 대표하는 광장으로 호찌민 여행의 중심이자 각종 행사가 끊임없이 열리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광화문 광장과 같은 곳.

약 1km 길이의 응우엔후에 거리에는 두 개의 특설무대와 홍보존이 설치된다. 이 곳에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자댄스음악 축제인 K-EDM 페스티벌, 15개국 16개팀이 참여하는 세계민속공연, 한·베 패션쇼, 한·베 전통무술 시범공연, 비보잉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응우엔후에 거리 공연은 주중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다.

또 하나의 메인장소라 할 수 있는 9·23공원은 호찌민에서 각종 행사와 시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는 곳으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전 기간 행사장으로 이용된다.

메인 전시관인 한국문화존이 들어서며 신라역사문화관, 경상북도·경주시 홍보관, 새마을관, 유교문화교류관 전시를 통해 경북과 신라를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게 된다.

9·23공원에 마련되는 특설무대에서는 경북도 시군 공연, 유교문화공연, 베트남 공연 등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행사 전 기간 동안 열리게 된다.

◇주목받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Big 5

다양하고 화려한 행사 중 가장 주목받는 빅 5는 한국문화존, 바자르 등이다.

△한국문화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조직위가 가장 공을 들인 프로그램은 메인전시관인 ‘한국문화존’이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데탐 여행자 거리’와 호찌민에서 가장 번화한 ‘벤탄 시장’이 인근에 위치하며 각종 행사와 시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되는 9·23공원에서 행사 전 기간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한국문화존은 신라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전통문화와 유교, 새마을 등 경북을 대표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4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신라문화역사관’ ‘경북도·경주시 홍보관’ ‘유교문화교류관’ ‘새마을관’ 등으로 꾸며진다.

△바자르

9·23공원에서 행사 전 기간 운영되는 ‘바자르’는 한국의 문화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우수한 한국제품을 알리게 된다.

46개의 문화바자르는 경북도 시군 홍보관, 대구시 홍보관, 백제문화관, 전통문화체험존, 대학홍보존, 한인단체 협동 교민 지원센터 등으로 꾸며진다.

△한·베 미술교류전

행사 전 기간 호찌민 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한·베 미술교류전’에서는 한·베 양국 대표 작가들의 수준높은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 대표로는 수묵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 국가무형문화재 107호 누비장 김해자 선생, 혼자수 작가 이용주 등이 참여한다. 또한 경북미술협회, 경주미술협회, 한국전통민화연구소, 경주민화협회, 공예조합도예협회 등 다양한 단체 소속 예술인들의 회화, 공예, 민화, 자수, 누비 등 분야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베 패션쇼

행사 개막 일주일 뒤인 11월18일 저녁 7시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는 한복과 아오자이의 환상적인 만남이 펼쳐진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와 베트남 대표 의상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한·베 패션쇼’는 한-베 양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의상 패션쇼로 패션을 통해 한·베 양국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을 나눈다.

이영희 디자이너는 ‘바람의 옷’ 인견 의상과 아오자이에서 영감을 받은 의상, 모던 한복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베 음악의 밤

11월21일 저녁 7시 호찌민 음악대학교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한·베 음악의 밤’은 양 국의 최고의 연주자들과 성악가, 경북도립교향악단의 협연을 만난다.

베트남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과 소프라노 이화영, 경북도향의 협연을 통해 수준 높은 음악공연을 즐길 수 있다. 당 타이 손은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사상 첫 동양인 우승자로 현존하는 연주자 가운데 쇼팽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연주자로 꼽힌다. 소프라노 이화영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프라노로 제7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을 수상했으며 계명대학교 성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문화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 동남아와의 교류협력 증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열리는 베트남은 아시아 최고의 생산기지로 인구 6억4천만 아세안경제공동체(AEC)라는 거대시장의 관문이다.

1986년 도이모이 개혁·개방 정책 시행 이후 값싼 노동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정책을 기반으로 해마다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다. 실제로 최근 10년 동안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6%대, 주가상승률은 7.5%에 달하고 있다.

베트남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규모 프로젝트 증가에 따른 동반투자의 증가로 베트남 외국인 투자 1위 국가가 한국이다. 우리 지자체와 기업들이 앞 다투어 베트남에 진출하고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따라서 경북도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이번 엑스포를 ‘문화한류를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 및 기업 통상 지원을 강화하여 기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엑스포로 추진할 계획이다.

◇추진경과와 향후 일정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막을 앞두고 다양한 사전붐업 행사들이 열려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행사 D-30일인 10월12일 포항 영일만항에서는 고대 동서양 국가 간의 문명교류가 진행된 해양 실크로드(Silk Road)를 따라가 보는 프로젝트인 ‘실크로드 청년문화교류 대장정’이 출발했다. 20개국, 40여개 대학, 200여명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탐험단은 대규모 탐험선을 타고 포항에서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아시아 5개국을 거치는 1만2000㎞ 대장정을 통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홍보하고 우정을 다지게 된다.

‘한·베 청년 공감로드쇼’는 10월30일부터 행사 개막일인 11월11일까지 13일간 타이응우옌성에서 시작해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거쳐 후에, 호찌민까지 육로를 따라 베트남 북부에서 남부로 종단하며 한-베 청년들이 상호이해하고 우정을 다지는 행사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한국의 글로벌 문화브랜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대한민국 글로벌 문화브랜드다. 지난 96년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경상북도가 ‘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에서 한국인의 문화자긍심을 드높이고, 우리문화와 세계문화의 접목을 통해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

경주엑스포는 98년 제1회 엑스포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여덟 차례 문화엑스포를 열었다. 그동안 385개국에서 6만6천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했으며, 누적관람객만도 1천620만 명을 넘는다.

특히 2006년에는 캄보디아와 공동으로 앙코르와트 일원에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했으며, 2013년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성장했다.

1998년 이후 8회 동안의 성공적인 행사 개최로 ‘한국대표 국보급 축제’, ‘한국의 글로벌 문화브랜드’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2017년 베트남 호찌민 개최를 통해 그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만·이승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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