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약한 노인, 겨울 오기 전 ‘폐렴 예방 접종’ 필수
면역 약한 노인, 겨울 오기 전 ‘폐렴 예방 접종’ 필수
  • 남승렬
  • 승인 2015.11.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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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사망원인 5위 ‘폐렴’
기침·발열 등 감기 증상 유사
혈액검사 후 입원·항생제 치료
박재석 동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폐렴과 관련, 상담을 하는 모습. 동산병원 제공
<폐렴 예방법>
① 청결한 위생 관리 ② 술·담배 조절 ③ 독감·폐렴구균 예방 접종
박재석교수2

세균과 바이러스, 진균 등의 미생물로 인한 감염으로 발생한 폐의 염증을 폐렴이라고 한다. 흔히 폐렴은 초기에 기침, 발열, 가래 등의 증상을 보여 감기라고 오인하기 쉽고, 쉽게 치료되는 병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 원인 5위에 해당할 만큼 치명적인 질환이다.

특히 노인 폐렴 환자의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어 중증 폐렴으로 진행한 상태에서 병원을 방문, 결국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폐렴 발생 과정

폐렴은 입이나 코를 통해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이 하부 기도로 흡인, 폐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발생한다. 정상 면역을 가진 사람들은 폐의 방어능력이 잘 유지돼 미생물이 흡인되더라도 폐렴이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고, 발생하더라도 심한 폐렴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하지만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들과 기저질환이 있던 사람, 노인 등은 미생물에 대한 방어능력이 감소돼 있어 폐렴이 더 쉽게 발생하고 심각한 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다.

폐렴을 발생을 증가시키는 기저질환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 당뇨, 신부전, 심부전, 악성종양, 만성 신경계 질환, 만성 간질환 등이 있고, 흡연과 과음 또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진단과 입원 및 치료

기침, 발열, 가래의 증상이 있어 병원을 방문하면 의사는 폐렴의 가능성이 있는지 문진과 가슴 청진을 시행하게 되고, 폐렴이 의심된다면 가슴 엑스선 검사를 통해 폐렴을 확인하게 된다. 가슴 엑스선 검사에서 결과가 예매하거나 다른 질환과 구별이 필요하면 가슴 전단화 단층촬영(CT) 를 시행하여 진단하게 되고, 가래와 혈액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찾아낸다. 모든 폐렴 환자가 입원해 치료할 필요는 없으며 입원 여부의 결정은 고령,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혈압, 호흡수, 호흡곤란, 의식상태 등을 종합 평가해 입원을 결정하게 된다.

원인균을 찾는 여러 검사에도 불구하고 폐렴 환자의 약 반수에서는 원인균이 밝혀지지 않기 때문에 폐렴의 정도, 환자의 기저질환, 최근 입원 유무, 이전 항생제 사용 유무 등에 따라 초기 항생제를 선택하게 된다. 이후 초기 항생제의 효과에 따라 항생제를 변경할 수 있다.

◇폐렴의 예방

평소 외출 후 손 씻기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흡연과 과음을 피하는 것이 좋다.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및 독감의 합병증으로 세균성 폐렴이 동반될 수 있어 매년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폐렴의 주요 원인은 폐렴구균 감염으로, 폐렴구균 예방 접종이 매우 중요하다.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은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하지만, 치명적인 폐렴구균 감염의 감소에 효과가 있으므로 18세 이상의 만성질환자와 65세 이상에서는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한편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에 따르면 70세 이상의 폐렴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다. 대구지역의 경우 70대 이상 폐렴환자는 2009년 7천818명에서 2013년 1만2천558명으로 37.7%나 증가했다.

박재석 동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겨울철과 늦은 봄에 폐렴 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빨리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도움말=박재석 동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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