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형 환자에 B형 수혈…경북대병원 ‘황당사고’
O형 환자에 B형 수혈…경북대병원 ‘황당사고’
  • 남승렬
  • 승인 2017.01.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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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女, 중환자실서 회복 중
언론 취재에 뒤늦게 사과
대구경북지역 거점병원인 경북대병원에서 수술받던 환자에게 잘못된 혈액형을 수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환자는 일주일째 중환자실에 있다가 현재는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김모(여·37)씨가 복강경으로 난소 종양 조직검사를 받던 중 출혈이 심해져 개복 수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이 혈액형이 O형인 김씨에게 B형 혈액 700㏄를 공급했다가 상태가 악화하자 뒤늦게 잘못된 사실을 알았다. 김씨는 바로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일주일째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수혈사고와 관련, 경북대병원은 쉬쉬하는 분위기를 보이다 한 의학전문지에 최초 기사화된데 이어 대구지역 의료담당 기자들의 취재가 시작되자 입장을 밝히고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의 뜻을 내비쳤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김씨는 장기 기능을 대체로 회복해 생명에 지장이 없고 대화도 가능한 상태”라고 했다. 경북대병원은 혈액을 수술실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이 김씨 혈액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염헌규 대외협력실장은 “병원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심각한 사고가 일어나 환자와 그 가족들, 고객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환자 상태가 회복 중에 있어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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