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 2기를 제작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 준비가 마감단계에 있다고 밝힌 이후 실제 ICBM으로 보이는 미사일을 제작함에 따라 시험발사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19일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한미 군사외교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은 최근 신형 탄도미사일 2기를 제작했다. 한미는 이 미사일을 북한이 시험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한 ICBM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2기는 이동식 발사대가 장착된 차량(TEL)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는 상태가 갖춰진 것이다.
이들 미사일은 2단형으로 동체 길이가 15m를 넘지 않아 기존 ICBM인 KN-08(19~20m)이나 그 개량형인 KN-14(17~18m)보다 짧은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이들 미사일을 노출한 것은 ICBM 시험발사를 기정사실로 하면서 오는 20일 출범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에 ‘전략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 때문으로 보인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에 포착된 신형 ICBM 2기에는 북한이 지난해 4월 실험 장면을 공개한 ‘새형(신형)의 대륙간탄도로케트(로켓) 대출력 발동기(엔진)’가 장착된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