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수뇌부, 1년간 안종범과 53차례 연락
롯데 수뇌부, 1년간 안종범과 53차례 연락
  • 승인 2017.02.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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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내사 중에도 전화통화
지난해 검찰의 롯데그룹 경영 비리 수사를 앞두고 신동빈(62) 회장을 비롯한 수뇌부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빈번하게 전화통화를 한 것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이 안 전 수석과 이처럼 자주 연락을 주고받은 이유를 놓고 궁금증이 증폭되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이를 통해 검찰의 내사 정황을 파악하려 시도했거나 모종의 내용을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19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특검이 검찰 특별수사본부로부터 넘겨받은 수사 기록에는 2015년 10월부터 작년 10월까지 1년에 걸쳐 롯데 수뇌부와 안 전 수석이 주고받은 전화와 문자메시지 내역이 포함됐다.

안 전 수석과 연락한 롯데 측 인사는 신동빈 회장, 고 이인원(70) 부회장, 황각규(63) 사장(정책본부 운영실장), 소진세(67) 사장(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등이다. 이들과 안 전 수석의 전화와 문자메시지 송·수신 횟수는 모두 53차례에 달한다. 이 가운데 검찰이 롯데 본사와 계열사, 신동빈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공개수사에 착수한 작년 6월 10일 이전에 이뤄진 것은 50차례다.

특히, 소진세 사장은 검찰 압수수색을 17일 앞둔 5월 24일 안 전 수석과 통화했다. 검찰이 롯데 비리 의혹을 한창 내사하던 시점이다.

이 때문에 검찰 내사 정보가 안 전 수석을 통해 롯데 측에 흘러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실제로 압수수색 당시 컴퓨터 하드디스크 폐기와 같은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이 서둘러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도 롯데 측의 증거인멸 움직임을 감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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