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호기 시공설계 ‘잠정 보류’
신한울 3·4호기 시공설계 ‘잠정 보류’
  • 남승렬
  • 승인 2017.05.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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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脫核’ 공약 제시따라
한수원, 한전기술에 중단 요청
영덕 천지원전 앞날도 불투명
국내 에너지 정책 변화 불가피
더불어민주당 정부의 ‘탈(脫)원전’ 방침에 경북 울진군에 조성될 예정인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시공 설계가 잠정 보류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2일 설계용역을 맡은 한전기술 측에 신한울 3·4호기 시공 관련 설계업무를 일시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당초 신한울 3호기는 2022년 12월, 4호기는 2023년 12월 각각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앞서 신한울 3·4호기는 지난해 3월 한전기술과 종합설계용역 계약을 맺었고 올해 2월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다.

한수원의 이번 시공 설계 중단 요청은 문재인 정부가 공약으로 내건 신규 원전 건설 중단, 노후 원전 폐쇄 등 ‘탈핵’ 정책에 따른 것으로 향후 정부의 원전 정책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신규 원전 건설 전면중단과 건설 계획 백지화를 공약으로 제시함에 따라 향후 국내 에너지정책의 변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신한울 원전과 함께 건설 예정인 영덕 천지 원전 1·2호기의 앞날도 불투명하다. 천지 1·2호기는 2015년 8월 건설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용지 매입 단계에 있다.

현재 필요 부지의 약 10%를 매입한 상태지만, 새 정부의 원전 정책에 나올 때까지 추가적인 매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가 진행 중인 원전 중에서는 공정률 약 28%의 신고리 5·6호기의 건설 중단이 전망되는 등 국내 원전 정책은 재조정 수순에 들어가는 절차를 밟고 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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