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 수익은 기부 등 사회 환원”
“버스킹 수익은 기부 등 사회 환원”
  • 백승엽
  • 승인 2017.07.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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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 연주 5인조 밴드 ‘센슈얼’
지난 23일 수성못에서 공연을 선보인 5인조 남성 밴드 ‘센슈얼’ 팀은 2015년부터 활동한 재즈밴드로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밴드가 되기 위해 뭉쳤다고 한다.

센슈얼의 리더를 맡고 있는 박진호(27·드럼)씨는 “공연 시작 전 무대 앞에 Pay Box(돈통)를 두고 공연을 본 관객들에게 소정의 돈을 받아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팔찌를 구매한다. SNS 댓글 이벤트를 통해 당첨된 관객에게 팔찌를 나눠주며 위안부 문제를 알린다. 또 관람객들에게 받은 돈 일부는 병원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작지만 의미 있는 기부를 하기 위해 버스킹을 시작했다고 했다. 또 앞으로 자선 공연을 펼쳐 우리 노래를 듣고 힘 낼 수 있는 관객이 있는 한 끝까지 공연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에서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던 사필성(36·건반)씨는 “버스킹 문화가 늘어나면서 오늘처럼 관객과 소통하고 즐기는 공연이 계속되고 있다”며 “버스킹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 뮤지션으로서 보기 뿌듯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버스킹 문화를 곱지 않게 보는 시민들이 있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동화(23·기타)씨는 “Pay Box를 놓고 버스킹을 하다 보면 우리를 단순 돈이 필요해 공연을 하는 불쌍한 딴따라라고 생각하는 시민들도 있다”며 “우리는 실용음악학원장부터 기타강사, 가수, 개인레슨, 작곡 등 본업으로 돈을 벌고 있다. 버스킹으로 얻는 수익은 기부, 봉사활동 등 좋은 곳에 쓰이는 것을 시민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 김씨는 “최근 학교 동아리, 회사 모임 등 버스킹 팀들이 많이 생겨 좋긴 하지만 뮤지션들 사이에 이해심 없는 행동도 가끔 있다. 같은 장소에서 음악으로 경쟁을 하다 보니 스피커 음향을 키워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팀들이 존재 한다”며 “서로 조금씩만 양보해 올바른 버스킹 문화를 만들어 가면 시민들과 뮤지션들 둘 다 win-win 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가 대구에도 뿌리내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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