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북도에 따르면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회는 최근 심의를 열어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 한국의 서원은 도산·병산서원(안동), 소수서원(영주), 옥산서원(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을 비롯해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9개 유산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에 소재하는 서원은 5곳이다. 도산서원은 한국의 서원 중 학문과 학파의 전형을 이룬 대표적인 서원이다. 소수서원은 한국에서 최초로 건립된 서원이자 사액서원이며, 병산서원은 자연과 조화된 한국 서원 건축을 대표한다. 옥산서원은 지역의 출판문화를 주도하는 등 서원의 출판과 장서의 기능을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로 평가 받는다. 도동서원은 전국의 서원 가운데 기둥에 유일하게 흰칠이 돼 있다. 우리나라 최고 서원을 표시하는 것으로 서원 경관의 특징을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의 서원은 내년 1월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1년 반 동안의 심사를 거쳐 2019년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