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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뛰어난 맛·서비스 “일반 카페보다 낫네”

기사전송 2018-03-12, 21: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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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바리스타들의 일터 ‘꿈앤 스토어 숲’
혁신도시 내 개장…올해 두 돌
고급 원두·저렴한 가격 ‘호응’
병무청, 활성화 적극 지원 나서
카페숲
12일 대구경북병무청사 내 카페 ‘꿈앤 스토어 숲’에서 장애인 바리스타 김찬우(왼쪽)씨가 환한 미소를 띠며 자신이 직접 만든 커피를 손님에게 건네고 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대구혁신도시 내 최초로 전문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중증 장애인들이 일하는 카페가 오픈 두 돌을 맞아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카페는 혁신도시 내 대구경북지방병무청사 한 켠에 자리잡은 카페 ‘꿈앤 스토어 숲’. 지난 2016년 3월 11일 개점, 만 2년이 된 장애인 바리스타들의 일터다.

혁신도시를 포함해 대구·경북지역 소재 국가중앙행정기관 청사 내 첫 장애인 운영 카페인 숲은 대구경북병무청이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활동의 일환으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문을 열었다. 대경병무청이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사회복지법인 화니재단이 운영을 맡아 문을 연 카페 숲은 52.66㎡ 규모(1~2층)로 비장애인 매니저 1명과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수료한 지적장애인 김찬우(26)씨 및 김경은(여·25)씨 등 3명이 일한다.

이곳에는 다양한 커피류를 비롯해 장애인들이 직접 구운 빵·과자 등을 판매하며, 아메리카노의 경우 2천원으로 일반 커피전문점 보다 30% 이상 싼 가격을 자랑한다. 하루 평균 140잔 가량의 음료가 팔린다. 수익금은 장애인 바리스타들의 임금, 재료구입 등 카페 운영에 쓰인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콜롬비아산 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고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 깊은 맛과 향이 담긴 커피를 고객들에게 내놓는다. 또 맛은 물론 청결에도 철저히 신경 쓰고 있다.

주 고객은 대경병무청 직원과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 직원, 병역판정검사를 받으러 온 청년, 인근 주민들로 검사 대상자들에게는 200원 할인해 준다.

장애인들이 바리스타로 활동함에도 불구, 커피 맛이나 고객 응대 서비스는 일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2년이라는 경력이 쌓였기 때문이다. 호응을 얻는 이유다.

대구경북병무청은 카페 숲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자체 이용 쿠폰 발행 및 생일자에게 2만원 상당의 축하 쿠폰 제공 등 수익 보탬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장애인 바리스타 김찬우씨는 “바리스타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이곳에 취업하면서 자격증도 따고 매일매일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나와 비슷한 장애인 친구들이 카페에서 일하는 것을 많이 부러워해 기분이 좋다. 좀 더 많은 경험을 쌓아 나중에는 내 이름을 내건 카페를 차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경북병무청 관계자는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다소 이해 속도는 느리지만 일반인들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부지런하고 일을 잘하고 있는 데 좀 더 많은 분들이 찾아줬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판매시설이 더 많아져 일자리 제공 및 자립 기반 확대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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