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카투사 강사로 나서
지역 학생에 ‘생생 강의’
입소문에 참여학교 증가
지금까지 2600여명 수료
대구 남구청이 운영 중인 미군부대 내 영어 체험 학습 프로그램 ‘글로벌 앞산 캠프’는 학부모와 지역 초·중·고등학생에게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7년 시작된 글로벌 앞산 캠프는 미군 2명과 카투사 2명이 강사로 나서 학생들에게 미국 문화와 생활 영어를 강의하는 프로그램이다. 강좌는 남구청이 주한 미군 대구지역사령부의 협조를 얻어 남구 봉덕동 캠프워커와 캠프헨리 등 미군부대 내에서 열린다.
글로벌 앞산 캠프는 이국적인 군 부대를 배경으로 현장 중심의 영어 강좌를 진행해 영어 학습에 입문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참가 학생들은 생활 영어 회화 수업, 부대 견학, 스포츠·여가 활동 등으로 구성된 생생한 영어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남구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2천600여 명의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참여 학교도 해마다 느는 추세다.
지역 중·고등학생을 위주로 운영되던 글로벌 앞산 캠프에는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초등학교 1곳이 합류했다.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에는 초등학교 4곳이 추가로 참여하게 됐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초등학교 7곳, 중학교 3곳 등 총 10개교가 참여한다. 1개월 과정으로 연 10회 운영되며, 1기당 참가 학생은 20명가량이다. 남구청은 지난 7일 캠프워커에서 효명초등학교 학생 2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올해 첫 개강식을 가졌다.
한편 기획력에 비해 프로그램 홍보가 부족하다는 등의 의견도 나온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이현진(여·41·대구 남구 대명동)씨는 “개별 신청이 아니라 학교별 추천을 통해 참가하는 시스템이다보니 모르고 놓쳐 버린 적이 많아 아쉬웠다”며 “남구가 다른 지역보다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만큼, 향후 참여 학교나 학교별 참가 인원이 좀 더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