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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지역 적십자회비 모금률 ‘평균 이하’

기사전송 2018-03-13, 21: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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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74%·경북77%…전국 83%
작년 동기比 각 20%·12% 감소
시민들 “모금 방식 구시대적”
적십자사, 개선 방안 적극 모색
올해 대구·경북지역 적십자 회비 모금률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어금니 아빠’ 사건 이후 ‘기부포비아(기부혐오)’ 현상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된 데다, 지로 용지 모금 방식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대구·경북의 적십자 회비 모금률은 해마다 목표액에 턱걸이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13일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지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모금률은 대구 74%, 경북 77%로 집계됐다. 같은날 전국 15개 지사의 평균 모금률은 83%로 파악됐다.

대구지사는 올해 모금 목표액 22억 중 16억3천여만원을, 경북지사는 30억 가운데 23억1천500여만원을 모금했다. 대구의 모금률은 지난해 동기(93%)보다 20%가량, 경북은 지난해 동기(89%) 대비 12% 감소했다. 경북지사의 경우 포항 지진 발생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 탓에 지로 용지를 배부하지 못하는 등 모금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추후 모금 실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재난 대응을 위한 재원 조성에 차질이 우려된다. 적십자사는 올해 인도주의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내달 말까지 진행되는 2차 모금 기간 동안 회비 납부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적십자 회비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천재지변이나 화재 피해자 등을 돕는 재난구호 활동 △저소득가정 아동 및 노인 돕기 △다문화가족 등을 위한 결연봉사 △생계·주거·교육·의료 분야의 위기가정 지원 등 소외이웃을 위한 다양한 인도주의 활동에 활용된다.

적십자 회비 모금 방식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은 비판이 주를 이룬다. 공공기관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지로 용지를 보내는 현행 모금 방식이 다소 ‘반 강제성’을 가진 데다 자칫 공과금으로 혼동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직장인 김종태(33·대구 북구 침산동)씨는 “요즘같이 개인정보가 중요한 세상에 내 이름과 집 주소는 도대체 어떻게 알고 (지로 용지를)보내는지 모르겠다”며 “명확한 안내도 없이 기부금을 의무처럼 걷는 방법은 너무 구시대적이다”고 비판했다.

자영업자 조선영(여·54·경북 경산 옥곡동)씨도 “왠지 납부를 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적십자사 내부적으로도 지로 용지를 통한 모금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지로 용지에 ‘적십자 회비는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국민 성금입니다’라는 문구를 포함해 적십자 회비가 법정 기부금임을 안내하고 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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