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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수성못 상화동산, 사고위험 무방비 노출

기사전송 2018-03-13, 21: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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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시설·현장 통제 없이 광장 조성 공사 강행
공사장 인근에 자재 등 방치도
시민 “안전 조치” 요구 목소리
관계자 “관련 시설 설치했으나
민원 빗발쳐 어쩔 수 없이 철거”
상화동산공사현장3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 공연광장 조성공사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가운데 13일 이곳 공사현장이 안전펜스 등의 구조물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로 공사가 진행돼 시민들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전영호기자


대구시민들의 대표 휴식처인 수성못 상화동산 일원이 안전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사각지대에 놓였다.

최근 대구 수성구가 발주한 ‘수성못 상화동산 공연 광장’ 조성 현장이 안전펜스 및 안전띠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오전 11시께 수성못 상화동산 내 공연 광장 조성 현장. 이곳에는 10여명의 인부와 포크레인, 공사 차량들이 한창 공사 작업 중인 가운데 산책로 등 현장 인근에는 산책 나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공사장 일대에 안전펜스 및 안전띠 등 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채 시민들은 별 다른 제재 없이 현장을 지나다녔다.

특히 공사장 중심 지역에는 안전시설이 전무한 상황에서 애완견과 산책하거나 인근 농구장에서 농구 또는 테니스 연습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는 등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였다.

또 10여명의 공사 노동자들이 현장 곳곳에서 보도블록 설치 작업을 하면서 군데군데 아무렇게나 벽돌을 방치, 걸려 넘어짐 사고 우려도 제기됐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 공사 현장 일부 구간에만 안전펜스와 안전띠가 설치된 채 제대로 된 출입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수성못을 찾은 나들이객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박 모(여·47·수성구 두산동)씨는 “많은 시민들이 찾는 수성못에서 공사를 하면서 제대로 된 안전시설 없이 강행되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지 않는다”며 “나들이객들이 안전사고 위험과 불편에 노출돼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지난달 22일 첫 공사를 하면서 설계도면대로 주 출·입구 5곳·44m 구간에 안전띠 등 관련 시설물을 설치했었다”며 “하지만 화장실·어린이 놀이터·음료수 자판기·테니스장 등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안전띠 철거 민원이 빗발쳐 어쩔 수 없이 개방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수성구 관계자는 “착공 당시 안전펜스·안전띠, 안내현수막 등을 규정대로 설치했지만 상당수 시민들이 이를 임의 철거하거나 안내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다”며 “즉시 공사 구간 전체에 안전띠를 설치하는 한편 안전 관리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성구는 지난달 22일을 시작으로 내달 19일까지 총사업비 3억4천800여만원을 들여 수성못 상화동산 공연 광장 조성 사업을 시행한다. 포장 교체 및 잔디광장 조성 등을 통해 수성못 일원 각종 공연·행사 등으로 급증하는 이용 수요에 대처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유원지 환경 제공을 위해서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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